'황금의 제국' 고수, 성진그룹 포기 못했던 이유 밝혀 '눈물'

손예지 기자 2013. 9. 4.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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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가 성진그룹을 포기하지 못했던 이유를 밝히며 눈물을 보였다.

3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황금의 제국' 20회에서는 장태주(고수 분)가 마침내 치열한 싸움 끝에 성진그룹의 회장자리에 오르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 날 방송에서 대한은행을 인수한 장태주는 성진그룹의 최대주주가 되었고 이를 이용해 성진그룹의 회장이 되었다. 그러나 정통성의 문제를 염려한 장태주는 최원재(엄효섭 분)에게 공동회장을 제안했다. 이로써 합당한 이유를 부여 받은 장태주는 최서윤(이요원 분)에게 이혼하자고 말했다. 이미 회장 자리에 올랐으니 더 이상 성진그룹의 가족일 필요가 없어진 것.

성진그룹을 빼앗긴다는 생각에 최서윤은 이혼을 반대했으나 장태주의 의지는 확고했다. 윤설희(장신영 분)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최서윤과 이혼을 서두르려는 것이다. 윤설희는 물론 자신이 성진그룹에 들어가는 대신 장태주가 성진그룹에서 그만 나오기를 바랐으나, 이 역시 장태주는 고집을 부렸다.

장태주는 윤설희를 데리고 성진그룹 회장실로 향했다. 윤설희의 손을 잡고 회장실로 들어선 장태주는 "사인 하나로 수조원의 투자를 결정하고 말 한마디로 수천억의 현금을 움직이고, 식탁에서 밥을 먹다가 백화점의 주인이 바뀌기도 하고 수백억의 돈을 날리고도 아버지 꾸지람 한마디만 들으면 끝나는 곳, 황금의 제국"이라며 입을 열었다.

이는 과거 최민재(손현주 분)가 장태주에게 함께 하자고 제안하며 성진그룹을 소개했던 말이다. 최민재가 함께 들어가자고 했던 황금의 제국에 장태주 혼자 들어선 것이다.

이어 장태주는 "상가 철거하던 날, 아버지한테 갔다. 나오다가 철거 용역들을 봤는데 혹시라도 협상이 잘 되어 보증금을 받을 수 있다는 생각에 망설였다"라면서 눈시울을 붉혔다. 그는 그 이후로 전화 한 통화로 강제진압을 지시한 사람, 전화 한 통화로 아버지 목숨을 빼앗고 아무런 벌을 받지 않는 사람이 누구인지 궁금했다며 울분을 토했다.

결국 최민재, 최서윤, 그리고 최동성(박근형 분)이 강제진압에 일조했다는 것을 알게 된 장태주는 성진일가에 대한 분노를 표출하는 동시에, 성진그룹을 포기할 수 없었던 이유를 밝혔다.

손예지 기자 idsoft3@reviewsta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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