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매시장도 8.28대책발 훈풍 부나? 낙찰가율·낙찰률 '상승'

2013. 9. 3.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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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70% 후반대에 그쳤던 수도권 아파트 낙찰가율이 이달 첫 경매에서 80%를 돌파했다. 또 감정가 6억원 이하 아파트는 물론 6억원 초과 중대형 아파트 낙찰가율도 8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나 8.28대책의 긍정적인 시그널로 해석되고 있다.

3일 부동산경매정보업체 부동산태인에 따르면 지난 8월 26일부터 이달 2일까지 법원 경매가 진행된 수도권 소재 아파트 881개를 조사한 결과 이달 첫 경매가 열린 2일 낙찰가율은 83.59%로 집계됐다.

수도권 소재 아파트경매 낙찰가율은 취득세 감면 혜택이 종료된 지난 7월부터 8월말까지 각각 78.15%, 77.38%를 기록하는 등 80%를 넘지 못했다. 이처럼 9월 첫 경매부터 낙찰가율 80%를 넘어서자 업계에서는 8.28 대책 효과의 신호탄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정대홍 부동산태인 팀장은 "8.28대책이 발표 직후 시장에 반영되기는 어려운 만큼 대책에 대한 분석이 어느 정도 끝난 9월 초부터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수도권 소재 아파트 낙찰률도 올라섰다. 낙찰률은 그날 경매된 전체 물건 중 주인을 찾아간 물건의 비율을 나타내는 지표로, 높을수록 경매물건이 많이 팔렸다는 의미다. 2일 기준 낙찰률은 41.78%(146개 중 61개 낙찰)로 8.28대책 발표 이후 가장 높았다.

감정가 6억원 이하 아파트는 물론 6억원 초과 중대형 아파트 낙찰가율도 오름세를 보였다. 2일 기준 감정가 6억원 이하 아파트 낙찰가율은 84.4%로 같은 날 전체 낙찰가율보다 0.81%포인트 높았다. 감정가 6억원을 초과하는 중대형 아파트 낙찰가율도 81.95%를 기록했다.

부동산태인 정 팀장은 "8.28 대책으로 전세대란에 지친 실수요자들이 올 하반기 시장에 나올 여건이 갖춰졌다"며 "아직 예단하기 이르지만 일간 단위 낙찰가율이 상당폭 오른 것은 시장에 나타난 하나의 신호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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