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몰ceo]'명품 스타일' 옷 팔아 5년만에 해외진출

2013. 9. 2.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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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화 '리지랄닷컴' 대표, "쇼핑몰 넘어 패션기업으로 거듭나겠다"

'명품 스타일'의 여성 의류를 판매하며 5년째 고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쇼핑몰 '리지랄닷컴(www.leejiral.com)'은 15만명 이상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리지랄닷컴은 최근 법인 전환 절차를 마무리했다.

이진화 대표는 올해를 리지랄닷컴의 해외 진출 원년으로 삼고 쇼핑몰을 넘어 패션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해외 주문 고객이 꾸준히 증가하고, 바이어들의 문의가 잇따르면서 시장 확대에 대한 필요성을 느꼈다고.

그는 "카페24(www.cafe24.com)의 해외진출 지원 서비스를 통해 중국어, 영어, 일본어 3개 국어로 된 해외몰을 동시에 오픈할 예정"이라며 "특별한 전략보다는 리지랄만의 색깔을 해외에 적용하는 데 주력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가 이야기하는 리지랄닷컴만의 색깔은 고객에 있다. 리지랄닷컴의 고객들은 구매력이 높고, 화려하면서 독특한 스타일을 선호하는 여성들이 주를 이룬다. 그들은 견고한 마니아층을 형성한다.

그는 "시장 트렌드는 심플한 의류가 강세라고 하지만 우리 사이트에서는 호피, 꽃무늬 등 화려한 린넨 원피스가 여름 시즌에 인기를 끌었다"며 "사이즈에 크게 구애받지 않으면서도 편안하게 개성을 표현할 수 있는 제품들이 리지랄닷컴 고유의 색깔로 굳어진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다수의 단독 계약 체결을 통해 리지랄닷컴에서만 구매 가능한 제품을 주력으로 구성했다. 다른 쇼핑몰 사이트에서 만날 수 있는 제품은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다. 오랜 운영 기간 구축된 안정적인 시스템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수 있게 한 것.

이 대표는 이번 F/W 시즌부터 자체 제작 상품을 대폭 강화할 예정이다. '부티크 바이리(Boutique by Lee)'라는 이름의 자체 브랜드를 구축하고 다운패딩, 캐시미어 니트 등 고급스러운 스타일의 라인을 강화할 예정이다. 올 시즌에는 처음으로 리지랄닷컴의 자체 제작 가방이 출시된다.

그는 오랜 기간 리지랄닷컴을 이용한 고객들을 위해 지난 5월부터 무료배송을 시행 중이다. 이 대표는 "고객이 가장 원하는 제품을 선보이고, 기본에 충실한 전문몰이 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미니 인터뷰>

▲ 해외진출에 대한 생각은 언제부터 했는가? 해외 주문 고객이 꾸준히 늘어 고민을 하다가 올해 초 결심했다. 국내 시장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은 것은 사실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성장세의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현실적 판단도 컸다. 리지랄닷컴의 자체제작 상품이 가진 색깔이 아시아 시장에서 성공 가능성이 있다고 봤고, 우선은 시장 규모가 큰 중국 시장을 중심으로 해외 진출을 추진하려고 한다.

▲ 유난히 리지랄닷컴의 고객들이 화려한 제품을 선호하는 이유는? 고객도 변화하는 것 같다. 예전에는 심플한 제품이 인기가 많았는데, 운영기간이 길어지면서 고객들도 함께 성숙해가는 것 같다. 아무래도 아주 어린 고객들보다는 좀 더 과감하고 독특한 스타일을 선호하는 것 같고, 이에 부응하고자 최근 한 유명 브랜드의 디자이너를 영입해 좀 더 분명한 색깔을 내려고 준비하고 있다.

▲ 리지랄닷컴의 경쟁력은? 우리의 경쟁력은 고객이 만든 것 같다. 지금의 리지랄닷컴 스타일은 의도했다기 보다 고객들의 요청사항, 구매 히스토리 등을 충실히 반영한 결과다. 그것이 리지랄닷컴의 독창성이자 경쟁력이 된 것이라 생각한다. 이제는 고객이 원하는 스타일에 맞는 제품을 발빠르게 선보일 수 있는 규모가 어느 정도 갖춰졌기 때문에 그 점도 경쟁력이라 생각한다.

▲ 올 시즌 자체 제작 준비가 유난히 철저하다는 느낌인데.

법인 전환도 했고, 해외 진출도 준비 중인데 제품력 강화는 당연히 따라와야 한다. 고객들의 구매력이 비교적 높은 편이기 때문인지 점차 가격보다 품질에 대한 니즈가 높아져 가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 지금까지도 자체 제작 상품은 퀄리티에 가장 큰 중요성을 부여했지만, 앞으로는 소재나 박음질 등 디테일한 부분과 카테고리 확장에 좀 더 신경 쓸 예정이다.

[매경닷컴 김윤경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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