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철 코앞인데 새 집은 줄어..전세대란 '태풍' 온다
'가을'이 두려운 부동산·금융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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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앞으로 다가온 9월은 공포의 달이다. 부동산시장은 가뜩이나 전세대란 상황에서 본격 이사철까지 겹쳐 천정부지로 치솟는 전셋값 상승이 어디까지일지 가늠하기조차 힘들다. 금융시장은 양적완화 축소 여부를 결정하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개최 및 신흥국 금융위기 가능성 등 5개 이벤트로 미증유의 시장 혼란이 우려되고 있는 것이다. 파이낸셜뉴스는 9월 부동산·금융시장에 불어닥칠 악재의 원인과 예상되는 부작용 등을 짚어본다.
'전세대란'이 빚어지고 있는 가운데 본격적인 가을 이사철이 성큼 다가왔다. 올 하반기 서울, 수도권 입주 물량이 예년보다 대폭 감소하면서 전세 공급 축소가 예상되는 가운데 은행권의 '목돈 안 드는 전세 대출' 상품도 출시되는 등 전세 수요 증가가 예상돼 '미친 전셋값'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한마디로 △가을 이사철 △입주 물량 감소 △전세 권장 대출로 인한 수요 증가 등 '3대 악재'가 몰린 탓이다.
■비수기에도 전셋집 없었는데…
26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총 입주 물량은 약 19만7000가구로,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 동안 평균 입주 물량 약 26만가구보다 6만3000가구 줄었다. 일반적으로 입주를 시작하면 임대 시장에 전·월세를 내놓으려는 집주인들의 물건 공급이 이뤄지기 때문에 입주는 전세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연도별 입주 물량은 △2008년 32만가구 △2009년 28만5000가구 △2010년 29만9000가구 △2011년 21만8000가구 △2012년 17만8000가구 △2013년 19만7000가구다.
전국적으로 올해는 입주 물량이 최저점을 찍었던 지난해보다는 1만9000가구 늘어났지만 증가 물량 대부분이 부산, 경남, 전남 등 지방에 몰려 서울 및 수도권 전세난 원인인 공급 문제를 해결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분석이다.
수도권(서울 포함) 입주 물량은 지난해 8만1000가구였지만 올해 7만9000가구로 2000가구 감소했다. 반면 부산은 8000가구, 경남 1만2000가구, 대구 4000가구, 전남 6000가구 등 대부분 지역에서 골고루 증가했다.
문제는 본격적인 가을 이사철인 9~10월의 입주 물량.
지난해 이 기간 서울 입주 물량은 9월 약 2700가구, 10월 약 3300가구였으나 올해는 약 1800가구와 2000가구로 각각 44%, 40% 감소한다.
같은 기간 경기의 입주 물량은 지난해 9월 약 2600가구, 10월 약 3400가구에서 올해 약 2800가구, 2800가구로 9월에는 지난해 대비 200가구 소폭 증가하지만 10월은 600가구 감소해 전체적으로 400가구 줄어든 셈이다.
■"3대 악재 전세, 얼마나 더 오를까"
부동산114 윤지해 선임연구원은 "전국적으로는 지난해보다 입주 물량이 소폭 늘었지만 예년 평균 입주 물량이 26만가구였던 점에 비춰볼 때 턱없이 낮은 물량"이라며 "특히 전세 공급이 시급한 서울 및 수도권 지역에서는 지난해보다도 입주가 줄어 하반기 전셋값 상승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서울 잠실동 N공인 관계자는 "통상 전셋값이 오르는 가을 이사철에 입주 물량까지 줄어든데다 오는 9월 모두 출시되는 '목돈 안 드는 전세 대출 Ⅰ·Ⅱ'까지 전세시장이 3대 악재를 만났다"면서 "공급은 줄었는데 수요는 확대되는 상황이 계속되기 때문에 불을 보듯 뻔한 하반기 전셋값 상승이 전체 부동산시장 패러다임을 어떻게 바꿀지 상상하기도 어렵다"고 고개를 저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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