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원, "레키·네파 등산스틱 품질이 상대적으로 우수"

안상희 기자 2013. 8. 25.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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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싼 등산스틱이라고 반드시 품질이 우수하지는 않을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원은 시중에서 판매되는 등산스틱 중 두랄루민 재질이면서 손잡이가 일자형인 3단 길이 조절 제품을 대상으로 평가한 결과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25일 발표했다. 현재 유통되는 등산스틱은 대부분은 두랄루민, 티타늄, 카본 재질이다. 두랄루민이 일반적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고 가격도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소비자원은 설문조사를 통해 소비자가 많이 사용하는 12개 업체 12종의 등산스틱에 대해 길이조절부 압축 강도, 편심하중 강도, 손목걸이하중 강도, 무게, 길이 등을 시험·평가했다. 길이조정부 압축 강도는 3단으로 늘린 스틱을 수직으로 눌렀을 때 밀려들어가지 않는 정도다. 길이조절부가 단단히 고정되지 않으면 등산스틱을 짚을 때 폴이 밀려들어 가 무게중심을 잃고 사용자가 넘어질 수 있다. 편심하중 강도는 등산스틱이 휘어지지 않고 어느 정도 하중까지 견딜 수 있는가에 대한 시험이다.

12개 제품 중에서는 '레키(P.소프트라이트 AS)'와 '네파(스피드업 라이트)' 제품의 품질이 상대적으로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레키의 'P.소프트라이트 AS' 제품은 길이조절부 압축강도(3215N), 손목걸이하중 강도(1715N)가 조사 대상 제품 중 가장 컸다. 편심하중 강도(283N)는 보통 수준이었다. 다만, 무게는 246g으로 조사 제품 중 세 번째로 무거웠고 가격은 1개당 6만450원(2개 1세트 12만900원)으로 다섯 번째로 비쌌다.

네파의 스피드업 라이트 제품은 가격(4만8300원)이 조사 대상 제품 중 세 번째로 저렴해 가격 대비 품질이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시험 결과, 편심하중 강도(304N), 손목걸이하중 강도(1,455N)가 상대적으로 큰 편이었다. 길이조절부 압축강도는 820N, 무게는 211g으로 보통이었다. 다만, 해당 제품은 현재 단종돼 재고 소진 판매 중이다.

반면 '노스페이스(NFN92C03)', 라푸마'AIRLITEⅡ', '블랙야크(선샤인 스틱)' 제품은 '레키(P.소프트라이트AS)' 제품에 비해 가격은 만 원 정도 더 비싸면서도 길이조절부 압축강도, 편심하중 강도, 손목걸이하중 강도 등 핵심 품질은 상대적으로 떨어졌다고 소비자원은 설명했다.

노스페이스(NFN92C03) 제품은 레키(P.소프트라이트 AS) 제품에 비해 가격은 9850원 더 비쌌다. 하지만 길이조절부 압축강도는 50%, 편심하중 강도는 90%, 손목걸이하중 강도는 약 79% 수준에 불과했다.

블랙야크(선샤인 스틱) 제품은 레키(P.소프트라이트 AS) 제품에 비해 가격은 1만850원 더 비싸면서 길이조절부 압축강도는 약 30%, 편심하중 강도는 90%, 손목걸이하중 강도는 약 66% 수준이었다.

코베아(스톰홀드 3단) 제품의 경우 편심하중 강도 측면에서 품질이 다소 떨어지는 편이나 3만7680원으로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했다. 높낮이가 심한 등산로가 아닌 둘레길 등 산책용으로는 고려할 수 있을 것이라고 소비자원은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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