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스틱도 거품가격' 노스페이스, 라푸마, 블랙야크 고가정책논란

2013. 8. 25.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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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패션 한숙인기자] 몇몇 아웃도어 브랜드들이 기능성을 명분으로 고가 정책을 유지하고 있으나 품질에 비해 가격이 지나치게 높게 책정됐다는 비난을 피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한국소비자원이 오늘(25일) 발표한 경량 등산스틱 가격·품질 비교조사에서 노스페이스, 라푸마, 블랙야크는 타 브랜드에 비해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품질이 훨씬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대상 12업체 제품 중 레키의 P.소프트라이트 AS(60,450원/개)가 길이조절부 압축 강도 및 손목걸이 하중강도가 가장 커 가격대비 품질이 가장 우수했다.

반면, 높은 인지도를 자랑하는 노스페이스, 라푸마, 블랙야크의 경량 등산스틱인 NFN92C0, AIRLITE II, 선샤인스틱 제품은 레키에 비해 가격은 만 원 정도 더 비싸면서 길이조절부 압축 강도, 편심하중 강도, 손목걸이 하중강도 등 핵심 품질측면에서 떨어졌다.

네파의 스피드업 라이트(48,300원/개)는 손목걸이 하중강도, 편심하중 강도가 래키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가격대비 품질에서는 만족할만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소보원은 재질별(두랄루민, 티타늄, 카본 등)로 각기 장·단점이 있으므로 등산 환경, 신체조건 등을 고려해 자신에게 맞는 재질·길이의 등산스틱을 구매할 것을 권고했다. 소비자시민모임은 지난 4월 국가공인 시험검사기관인 KOTITI 시험연구원을 통해 아웃도어 15개 브랜드 등산복 바지에 대한 품질 테스트를 시행한 결과를 발표해 해당 브랜드들을 긴장시켰다.

결과에 따르면, 블랙야크를 포함한 7개 브랜드가 '한국소비자원 섬유제품 권장 품질 기준'을 일부 만족시키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나 논란이 일기도 했다.

아웃도어 브랜드들이 진정성 있는 가격정책을 펴지 않는 한 품질 대비 가격 논란은 끊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매경닷컴 MK패션 한숙인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MK패션, photopark.com, 한국소비자원 제공]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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