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의 섬 울릉도③ 둘러볼 곳과 독특한 먹을거리

2013. 8. 23. 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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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한반도에서 울릉도와 가장 가까운 지점은 130㎞ 떨어진 경북 울진군 죽변면이다. 울릉도는 동해안에서 뱃길로 3시간여를 가야 닿지만 아름다움과 독특한 매력, 먹을거리, 독도를 찾아 매년 많은 이들이 방문하고 있다.

◇둘러볼 곳

▲독도박물관 = 독도박물관은 일본의 독도 영유권과 일본해 주장을 반박할 수 있는 각종 자료가 전시돼 있는 국내 유일의 영토 박물관이다. 관광객은 팔도총도, 삼국접양지도 등 관련 자료를 살펴보며 독도가 우리 고유의 영토라는 사실을 재확인하고, 일본의 침략에 맞선 의용수비대의 활약상을 엿볼 수 있다. 박물관 아래에는 개척민들의 생활을 엿볼 수 있는 향토사료관도 있다. 문의 054-790-6432

▲죽도 = 울릉도에 딸려 있는 부속 섬 가운데 가장 크다. 직사각형 모양으로 대나무가 많아 '대섬'이라고도 불린다. 도동에서 배를 타면 15분 만에 닿는다. 360개의 나선형 계단에서 시작하는 산책로를 따라 걸으면 울릉도와 해상공원처럼 예쁜 주변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섬을 돌아보는 데는 1시간 20분 정도 걸린다.

▲봉래폭포 = 성인봉에서 발원한 물줄기가 때 묻지 않은 원시림을 지나 낙하하는 곳으로 저동에서 주사골 방향 끝에 위치한다. 폭포는 25m 높이에서 3단으로 떨어져 내리며 시원스런 경치를 선사한다. 인근에는 '천연 에어컨'으로 불리는 풍혈이 있다. 연중 4도의 차가운 바람이 나와 여름에 방문하면 땀을 식힐 수 있다.

▲예림원 = 울릉도 각 지역의 자생 분재 300여 점과 희귀 야생화 분재 350여 점 등이 있고, 자연석을 이용한 조형물이 전시돼 있다. 멸종 위기의 섬개야광나무와 1천200년 된 주목도 있다. 전망 데크에서 보는 바다 풍경이 압권이다. 곳곳에 전시된 문자조각 작품도 눈길을 끈다.

▲태하 향목 관광 모노레일 = 향목전망대에서 해안 풍경을 감상하려면 모노레일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40인승 두 량짜리 모노레일로 304m의 가파른 경사로를 느리게 운행한다. 창밖으로는 울릉도 서쪽 바다가 시원스럽게 펼쳐진다. 이용료는 왕복 4천 원이다. 문의 054-790-6638

▲태하 황토굴 = 태하 해변 석벽에 있는 황토굴이다. 아홉 가지 맛이 난다고 해서 '황토구미'라고 부르는데 주황색 황토와 검은 바위가 대비를 이룬다. 관광객들은 이곳 황토를 직접 맛보기도 한다.

▲독도 = 울릉도에서 동남쪽으로 87.4㎞ 떨어져 있는 우리나라 동단의 섬이다. 크게 동도와 서도로 나뉘는데 동도는 남쪽 비탈을 제외하면 모두 경사가 심한 벼랑이다. 독립문바위, 천장굴, 한반도바위, 촛대바위, 탕건봉 등 볼거리가 있다. 독도 관광은 기상이 나빠 선착장에 접안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접안을 해도 30분 정도만 머무를 수 있다.

◇바다의 향기 품은 독특한 먹을거리

교통과 상업의 발달로 전국 어디나 먹을거리가 비슷비슷해졌다. 꼭 그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음식도 별로 없다. 그러나 울릉도에는 그곳이 아니면 접할 수 없는 특별한 먹을거리들이 있다. 울릉도 여행이 행복한 또 하나의 이유이다.

▲물회 = 꽁치, 해삼, 오징어, 잡어 등을 이용한 울릉도 최고의 먹을거리다. 상추, 양파, 파, 당근 등 채소를 푸짐하게 넣고 그 위에 싱싱한 해산물을 올려 낸다. 붉은 양념 국물을 3~4국자 부어 잘 섞은 후 소면을 넣어 함께 먹으면 향긋하고 시원한 맛이 일품이다. 손꽁치를 얇게 썰어 넣은 꽁치물회는 비린 맛이 전혀 없고 식감이 좋으며, 해삼물회는 청정 바다가 기른 해삼의 싱싱함과 향긋함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해삼물회는 여름에는 맛볼 수 없다.

▲홍합밥 = 홍합밥은 잘게 썬 홍합, 찹쌀과 멥쌀, 간장, 참기름을 넣고 지은 밥이다. 예전에는 이곳 홍합이 어른 손바닥 절반 크기에 달했다고 하는데 지금은 그렇지 않은 듯하다. 그러나 김이 모락모락 오르는 하얀 쌀밥 위에 까만 김 가루와 함께 오른 붉은 홍합은 꽃처럼 곱다. 양념간장을 적당히 얹고 취향에 따라 쑥부지깽이, 취나물, 더덕, 미역 등을 넣어 비빈 홍합밥은 향기롭고 건강에 좋다.

▲따개비 칼국수 = 닭과 멸치, 따개비 내장 등으로 육수를 만들고 따개비를 넣어 면과 함께 끓여 낸다. 바다 향기가 솔솔 후각을 자극하고, 쫄깃하게 씹히는 따개비는 전복과는 다른 식감을 전하며 미각을 행복하게 한다. 특히 진하면서도 담백하고 시원한 국물 맛이 일품이다. 명이를 넣은 면으로 만든 따개비 칼국수도 있다.

▲약소 = 울릉도에서는 섬에서 자라는 다양한 목초를 먹여 키운 소를 '약소'라 부른다. 기름이 적어 마블링이 거의 보이지 않는 것이 특징인데 맛이 담백하고 고소하다. 소금구이, 불고기 등으로 조리해 명이절임에 싸서 먹는다.

▲오징어 내장탕 = 울릉도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식재료는 오징어다. 오징어 내장의 하얀 부분을 넣고 청양고추, 콩나물, 무, 마늘과 함께 끓인 음식으로, 국물 맛이 개운해 해장에 좋다. 오징어 성어기인 여름과 가을에 가장 맛이 좋다.

◇여행 정보

▲가는 법 = 묵호, 포항, 후포, 강릉 등 동해안 항구 4곳에서 울릉도를 오가는 배가 운항한다. 8월 기준 포항에선 오전 9시 50분, 묵호에선 오전 8시 20분 또는 9시, 후포에선 매주 월ㆍ토요일 오전 9시 30분, 강릉에선 오전 8시 30분(일자별 확인 필요)에 출항한다. 기상에 따라 갑자기 운항 시간이 변경되거나 출항이 취소될 수 있으므로 미리 확인하도록 한다. 차는 묵호에서 출발하는 썬플라워2호와 포항에서 떠나는 썬플라워호에 실을 수 있다. 울릉도~독도 구간은 대아고속해운(www.daea.com)과 씨스포빌(www.seaspovill.com)이 운항한다.

▲현지 교통편 = 울릉도에서의 교통수단은 크게 버스, 택시, 렌터카로 나뉜다.

택시는 행선지에 따라 요금을 받는다. 도동을 기준으로 저동은 4천 원, 안평전 등산로 입구 2만 원, KBS 중계소 등산로 입구 1만 원, 4~5시간 섬 일주는 12만 원 정도이다.

저동에서 북쪽의 천부까지 운행하는 버스는 가장 싸게 울릉도를 여행할 수 있는 수단으로 1천 원 또는 1천500원이다. 천부에서 나리분지까지는 1천 원, 천부에서 섬목까지는 1천500원이다. 관광버스는 각기 다른 2가지 코스로 3~4시간 정도 운행하는데, 가격은 A코스가 2만 원, B코스가 1만5천 원이다.

렌터카는 대여 시간과 차종에 따라 가격이 다르지만 소형차를 24시간 빌리면 8만 원 정도가 든다. 육지에서 자동차를 싣고 갈 경우 LPG 충전소가 없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숙박과 물가 = 도동과 저동에 숙소가 몰려 있다. 울릉군 관광정보 사이트(www.ulleung.go.kr)에 숙박업소와 민박 사업자 정보가 실려 있으므로 참고하도록 한다. 특히 여름에는 숙소 잡기가 어려우므로 숙소를 정한 후 여행 일정을 짜는 것이 좋다. 평소 가격은 모텔이 7만 원, 민박이 5만 원 정도이다.

물가는 육지보다 비싸다. 가격표가 붙은 상품은 비슷하지만 다른 상품은 조금 더 비싸다. 김치찌개나 된장찌개가 8천~9천 원이고, 가장 싼 음식은 짜장면으로 5천 원이다. 기름 값도 100~200원 더 비싸다.

글/임동근 기자(dklim@yna.co.kr), 사진/김주형 기자(kjhpre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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