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주 - 전인지 '신인왕 양보못해'

2013. 8. 22.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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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타씩 줄이며 4위..최유림·윤슬아·주은혜 6언더 공동선두러프 아니면 벙커..아멘코너 17번홀 "역시~"

◆ MBN 김영주골프 여자오픈 1라운드 ◆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MBN 김영주골프 여자오픈 초대 챔프를 차지하기 위한 치열한 '버디 전쟁'이 펼쳐졌다.

특히 첫날부터 KLPGA 신인왕 경쟁을 하는 김효주(18ㆍ롯데)와 전인지(19ㆍ하이트진로)는 한 치 양보도 없는 샷 전쟁을 펼치며 신경전을 벌였다.

22일 경기도 양평군에 위치한 양평TPC 골프클럽에서 열린 대회 첫날 앞뒤 조로 플레이를 펼친 김효주와 전인지는 각각 5언더파 67타를 치며 선두 그룹에 1타 뒤진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렸다.

현재 신인왕 경쟁에서 김효주가 1117점으로 1044점을 얻은 전인지를 근소하게 앞서 있다. 하지만 이 대회 결과에 따라 순위가 뒤바뀔 수 있어 방심할 수 없다.

김효주는 "오늘 플레이를 하다가 갑자기 경기 리듬이 나도 모르게 빨라졌다. 그래서 거리 조절을 잘 못해서 17번홀에서 보기를 하고 말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코스는 무난하다. 단 러프에 빠지지만 않아야 한다. 오늘 러프에서 숏 아이언과 웨지로 샷을 했는데 무려 10m 이상 굴러가 파를 잡기도 힘들었다"고 덧붙였다.

전인지도 "날씨가 너무 더워서 체력 관리하는 것이 힘들었다. 물을 많이 마시고 얼음으로 체온을 내리면서 집중을 유지하려고 노력했다"며 "짧은 퍼팅이라도 방심할 수 없다. 잘 안 보이는 미세한 경사들이 있어 좀 더 집중해야겠다"고 설명했다.

치열한 신인완 경쟁을 펼치는 무서운 루키들에게 1타 앞선 공동 선두에는 생애 첫 우승을 노리는 최유림(23ㆍ고려신용정보)과 주은혜(25ㆍ한화), 개인 통산 2승을 올리고 있는 베테랑 윤슬아(27ㆍ파인테크닉스)가 자리했다.

특히 최유림은 지난주 열린 넵스마스터피스에서 단독 2위를 차지한 이후 절정의 샷 감각을 유지해 강력한 우승 후보로 떠올랐다. 전날 열린 프로암 대회에서 '프로 2위'에 오르며 최상의 컨디션을 보인 윤슬아도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잡아내는 완벽한 플레이로 시즌 첫 우승을 노릴 수 있게 됐다.

무난한 코스지만 거친 러프와 까다로운 그린으로 무장한 양평TPC에서 열린 이번 대회 첫날 상위권에 반가운 이름도 대거 올라와 치열한 우승 경쟁을 예고했다.

지난주 넵스마스터피스에서 공동 11위에 오르며 부진 탈출 신호탄을 쏜 김하늘(25ㆍKT)은 이날도 기분 좋은 샷 감각을 이어갔다.

첫 홀과 15번홀에서 보기를 2개 범하기는 했지만 김하늘은 버디를 6개 잡아내며 안신애(23ㆍ우리투자증권), 김다나(24ㆍ넵스), 김세영(20ㆍ미래에셋) 등과 함께 8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주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2012년 KLPGA 대상 양제윤(21ㆍLIG손해보험)도 오랜만에 60타대를 써내며 김자영(22ㆍLG)과 함께 3언더파 69타 공동 22위에 올라 무난한 출발을 했다.

◆ 가장 어려운 홀은 17번홀 대회 첫날 선수들은 '아멘코너'로 불리는 17번홀이 가장 어려웠다고 입을 모았다.

17번홀은 양평TPC 루나코스 8번홀로 552야드짜리 파5 홀이다.

김효주는 첫 번째 샷을 러프로 보낸 뒤 두 번째 샷도 페어웨이 주변 러프에 볼이 떨어졌다. 러프에서 친 세 번째 샷은 생각보다 짧아 3퍼팅을 하고 보기를 범하면서 공동 4위로 떨어졌다.

7언더로 단독 선두를 달리던 최유림(23ㆍ고려신용정보)은 이 홀에서 1타를 까먹고 공동 선두에 만족해야 했고, 넵스마스터피스에 이어 2주 연속 우승을 노리는 김지현(22ㆍ하이마트)도 보기를 범했다.

◆ 솔병원 치료실 '북적' 1라운드가 열린 양평TPC 클럽하우스에 마련된 '솔병원 치료실'은 종일 선수들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솔병원은 이곳에 염증을 방지하고 냉기를 쏘아주는 '크라이오 라이트'와 조직을 재생시키는 '충격파 치료기'를 배치했다. 평소에 허리가 아팠던 이예정과 갑자기 종아리에 경련이 일어난 홍란이 치료를 받았고, 윤채영 주은혜 정희원 등 많은 선수가 라운드를 마친 뒤 이곳에 들러 아픈 부위를 치료 받았다. 대회 첫날만 이곳을 찾은 선수는 15명이 넘었다.

[양평 = 오태식 기자 / 양평 = 조효성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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