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부의 밥상, 피란민의 밥상

유선주 2013. 8. 22.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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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1TV 〈한국인의 밥상〉은 주로 음식 재료와 지역을 테마로 삼고 있지만, 전쟁이나 경제발전 등 한국 현대사의 주요 대목에서 끼니를 잊고 궂은일을 하던 사람들의 생활을 되짚어보는 기록물 구실도 해왔다.

103회 '연탄재 함부로 차지 마라-광부 밥상' 편(사진)은 기름이 자글자글 끓는 돌판 돼지구이로 시작해 돼지의 내장과 껍질을 이용한 음식이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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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1TV 〈한국인의 밥상〉은 주로 음식 재료와 지역을 테마로 삼고 있지만, 전쟁이나 경제발전 등 한국 현대사의 주요 대목에서 끼니를 잊고 궂은일을 하던 사람들의 생활을 되짚어보는 기록물 구실도 해왔다. 124부 ‘가장 슬픈 한 끼-전쟁과 밥상’ 편은 미군부대의 구호물자를 섞어 탕으로 만든 ‘꿀꿀이죽’, 소나무 속껍질을 벗겨낸 것을 삶고 가루를 내어 부족한 곡물에 섞어 먹는 등 배곯던 이들의 기억을 따라간다.

굶지 않기 위해 음식 장사에 나선 이들이 모자란 재료로 맛을 내던 음식 중 몇몇은 ‘부대찌개’ 등 현재의 외식 메뉴로 자리 잡았다. 103회 ‘연탄재 함부로 차지 마라-광부 밥상’ 편(사진)은 기름이 자글자글 끓는 돌판 돼지구이로 시작해 돼지의 내장과 껍질을 이용한 음식이 이어진다. 음식을 만드는 동안, 광부의 아내들은 남편이 다치지 않을까 마음을 졸이며 살아왔던 긴 세월의 설움이 복받쳐 자주 눈물을 비친다.

이 외에도 75회 ‘굳세어라 금순아-부산 피난민 밥상’ 편, 59회 ‘일제강점기, 그때 그 밥상, 그리고 지금’ 편, 13회 ‘가슴시린 고향의 맛-함경도 실향민 밥상’ 편은 이 시절을 지나온 사람들이 소장한 자료나 회고를 토대로 재구성한 사연에 얽힌 음식을 다루었다.

ⓒKBS 제공

유선주 (TV 칼럼니스트) editor@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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