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들이] 양주 맹골마을, 도자기 빚고 치즈 만들고.. 아이들 물놀이는 덤이죠

정리 2013. 8. 21.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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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보공예·천연염색 색다른 체험에 직접 만드는 아이스크림까지 맛봐
생태연못선 다양한 수생생물 관찰 왕실 사찰 회암사 들러 역사공부도

경기도 양주시 감악산 남쪽 자락에 자리 잡은 맹골마을은 매화꽃이 떨어지는 모습 때문에 붙은 이름으로 매골ㆍ매곡ㆍ맹골로 불린다. 한때 마을에 커다란 매화나무가 있었지만 지금은 남아 있지 않다.

하지만 집집마다 매화나무가 대여섯 그루씩은 남아 있어 옛 자취를 찾아볼 수 있다.

맹골마을에서는 미술(도자기ㆍ천연염색), 유가공(아이스크림ㆍ치즈 만들기), 한지ㆍ칠보(한지등ㆍ칠보목걸이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미술체험장에서는 도자기 빚기와 목공ㆍ천연염색 등을 해볼 수 있는데 가장 인기 있는 프로그램은 도자기 빚기다.

체험활동은 제작방법과 도자기에 대한 설명으로 시작된다. 나눠준 흙을 10분 정도 주무르다가 석고틀에 올려놓고 새끼손가락 굵기로 피자 도우처럼 넓게 편다. 석고틀 작업이 끝나면 물레를 직접 돌려가며 성형한다. 성형이 끝나면 백토 물을 바르고 30~40분 말린 다음 그림을 그린다. 완성된 도자기는 가마에서 구운 뒤 집으로 보내주는데 20일 정도 걸린다.

종합체험관에서는 유가공 체험과 한지등 만들기, 칠보공예 등을 해볼 수 있다. 어린이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프로그램은 치즈와 아이스크림을 만드는 유가공 체험이다.

준비된 커드(우유가 응유효소에 의해 응고된 치즈 덩어리)를 뜨거운 물에 담가 말랑말랑해질 때까지 주무른다. 뜨거운 물에 들어간 커드는 고무줄처럼 늘어나는데 이때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르거나 동물모양 틀에 넣은 뒤 찬물에 굳힌다. 체험이 끝나면 맹골마을에서 준비한 치즈를 시식하고 만든 치즈는 포장해서 가져갈 수 있다.

아이스크림 만들기는 흡열반응(주변의 열을 흡수하는 화학반응)의 원리를 이용한 체험이다. 음악에 맞춰 아이스크림 만드는 통을 신나게 흔들어야 제대로 된 아이스크림을 맛볼 수 있다.

칠보공예와 한지등 만들기는 우리나라의 전통을 익혀보는 체험이다. 그중 칠보공예는 금속 등에 유리질 유약을 발라 고온의 가마에서 용해한 뒤 장식하는 것으로 오묘하고 아름다운 색감이 눈길을 끈다. 동판을 덮는 유약의 바탕색과 그 위에 올릴 유약 덩어리의 색깔을 맞추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동판에 각양각색 유약을 입힌 뒤 800도의 가마에서 2~3분 구우면 밝은 주황빛을 내다가 서서히 식으면서 화려한 칠보의 색감을 간직한 작품이 된다.

체험활동을 마치면 느긋하게 맹골마을을 둘러볼 차례다.

양주백수현가옥은 맹골마을의 역사를 자랑하는 옛집이다. 구한말 명성황후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피난처로 지은 곳이다. 원래 사랑채와 별당까지 있었는데 한국전쟁 때 폭격을 맞아 무너졌다. 지금은 안채와 행랑채만 남아 있다. 양주백수현가옥은 중요민속문화재 128호로 지정돼 있다.

종합체험관 입구에 자리를 잡은 생태연못은 원래 동네 아낙들이 빨랫방망이를 두드리며 스트레스도 풀고 이야기를 나누던 빨래터다. 물이 많고 겨울에도 잘 얼지 않았다는데 지금은 연못 위로 데크를 만들어 수생생물을 만나볼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맹골마을과 가까운 곳에 조명박물관이 있다. 다양하고 편리하게 발달한 조명의 역사와 함께 빛이 인류에게 전해주는 감동과 해악을 만나볼 수 있는 곳이다.

양주 여행에서 회암사지를 빼놓을 수 없다. 회암사는 창건시기가 알려지지 않는다. 인도 승려인 지공선사의 뜻에 따라 나옹선사가 중창했고 조선시대에는 숭유억불 정책에도 불구하고 최대의 왕실 사찰로 성장했다. 태조의 신망이 두터운 무학대사가 또다시 중창했고 태종의 둘째 아들 효령대군이 수도한 절로도 유명하다. 회암사지를 둘러보기 전에 그곳의 역사와 출토 유물이 전시된 회암사지박물관을 관람하는 것이 좋다. 창건부터 폐사까지 회암사의 역사, 회암사지에서 출토된 용두ㆍ청기와ㆍ청동금탁 등 다양한 유물을 차례로 둘러볼 수 있다.

회암사지 전망대에 오르면 회암사지의 전경이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왕실 사찰다운 회암사지의 면모는 지금도 변함이 없다. 회암사지 전망대에서 10분 정도 산길을 오르면 회암사가 나온다. 언덕에는 지공선사와 나옹선사의 부도와 석등, 무학대사탑과 쌍사자석 등이 남아 있다.

여행수첩

■여행코스

▲당일: 양주관아지ㆍ어사대비→조명박물관→맹골마을 체험→귀가

▲1박2일: 첫째 날=장흥관광지(장흥아트파크ㆍ장흥자생수목원)→청암민속박물관→송암스페이스센터(천체 관측)→숙박

둘째 날=양주관아지ㆍ어사대비→조명박물관→맹골마을 체험→회암사지→귀가

■관련 웹사이트 주소

- 양주 문화관?http://tour.yangju.go.kr/site/tour/main.do

- 양주 맹골마을 http://mengol.invil.org

- 조명박물관 www.lighting-museum.com

- 회암사지박물관 http://museum.yangju.go.kr

■숙박 정보

- 이고을: 남면 감악산로514번길 (031)867-2111(한옥에서의 하루)

- 맹골마을 종합체험관: 남면 휴암로 (031)863-6978

- 느티나무펜션: 남면 휴암로 (010)3789-5691

- 맹골한옥펜션: 남면 휴암로443번길 (010)4925-5135

■맛집

- 가나안가든: 꿩샤부샤부, 남면 감악산로 (031)863-5909

- 감악산생고기: 바비큐, 남면 개나리6길 (031)867-8833

- 만두예찬: 만두전골, 덕정동 화합로 (031)857-9284

- 윤가네일품요리: 닭곰탕, 만송동 부흥로 (031)858-8007

정리=우현석선임기자 hnskwoo@sed.co.kr/자료제공=한국관광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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