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드라마 '야왕' 제작사, 중소 엔터업체 합병

이재설 기자 2013. 8. 19.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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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상장업체인 티모이앤엠(옛 티모(037340)테크놀로지)이 엔터테인먼트 사업 확대에 나섰다. 티모이앤엠의 100%자회사 중에 인기 드라마 '야왕'을 제작한 ㈜야왕이 있는데, ㈜야왕이 엔터테인먼트 업체인 제이앤엔터프라이즈를 흡수 합병하기로 했다.

19일 IB(투자은행)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야왕은 최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제이앤엔터프라이즈와 합병하기로 결의했다.

티모이앤엠은 작년 신규 사업을 위해 드라마 제작 사업에 뛰어들었다. 작년 8월 방송된 '해운대 연인들'와 올 1월 방송된 '야왕'을 제작했다. 야왕의 경우,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하며 큰 인기를 얻었다. 티모이앤엠은 야왕의 국내외 콘텐츠 판매 등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위해 작년 지분 100%를 투자, ㈜야왕을 설립했다.

티모이앤엠이 야왕과 제이앤엔터프라이즈를 합병한 건 향후 엔터테인먼트 사업 확대를 위한 것으로 증권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티모이앤엠의 작년 실적을 살펴보면, 엔터테인먼트 부문에서 나온 매출이 전체 매출(310억원)의 약 36%(111억원)를 차지했다. 올 1분기 기준으로는 전체 매출(195억원)의 약 89%(174억원)에 달한다. 오히려 엔터테인먼트 사업이 티모이앤엠의 주력 사업으로 바뀐 셈이다.

이로써 ㈜야왕은 드라마 제작 이외에 연예매니지먼트까지 사업을 확장할 것으로 보인다. 제이앤엔터프라이즈는 2011년 설립된 신생 엔터테인먼트 업체다. 신예 여성 가수 살찐 고양이(김소영), 여성 걸그룹 지피 베이직(GP Basic), 걸그룹 디유닛의 멤버였던 제이니, 최근 인기를 얻는 드라마 '오로라공주'에 나타샤 역으로 출연한 가수 겸 뮤지컬 배우 런(송원근)이 소속 연예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티모이앤엠 관계자는 "㈜야왕을 통한 엔터테인먼트 사업 확대를 위해 제이앤엔터프라이즈를 합병하게 된 것"이라며 "티모이앤엠은 네트워크 통신 장비 제조 사업을 주력으로 계속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티모이앤엠은 내부적으로 복잡한 상황이다. 티모이앤엠은 지난달 지트리1호조합으로 경영권이 넘어갈 예정이라고 공시했다. 지트리1호조합은 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최대주주에 오른 뒤 바이오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증자 대금 미납으로 계약이 해지됐다. 이 회사의 최대주주인 디이앤엠1호투자조합도 최근 일부 조합 해지로 지분율이 기존 15.63%에서 9.36%까지 떨어졌다.

지난 6~7월쯤에는 가수 비가 소속된 제이튠엔터테인먼트(현 JYP엔터테인먼트(035900))의 최대주주였던 원영식씨가 특수관계인인 오션인더블유 등과 함께 한때 티모이앤엠의 지분 10% 내외까지 확보하기도 했다. 티모이앤엠이 원씨를 대상으로 대규모 자금을 조달하면서 원씨의 지분이 대거 늘었기 때문이다.

티모이앤엠 관계자는 "현재 기준 단일 최대주주는 디이앤엠1호투자조합으로 알고 있고, 원씨의 경우 특수관계자들이 지분을 대부분 매각한 걸로 안다"며 "외부 투자자들이 경영에 참여하겠다고 의사를 밝힌 건 별도로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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