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朴대통령, 적조피해 현장 방문.."근본대책 필요"

박정규 2013. 8. 13.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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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정규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이 13일 전국적으로 가장 적조 피해가 심한 경남 통영을 방문해 현장을 살펴보고 "근본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통영시 산양읍 저림리 앞바다에서 해경 경비정을 타고 해상의 적조방제 현장을 둘러보면서 경상남도 및 해수부·해경 관계자로부터 피해 및 방제상황을 보고받았다.

박 대통령은 "이번에는 피해가 더 큰 것 같다. 예년에 비해서 보름 정도 일찍 적조가 발생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매년 이게 연례행사 같이 겪게 되는데, 근본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언급했다.

이어 "전문가들이나 피해 어장의 어업인과 같이 지혜를 짜내서 어떤 것을 예방해야 하고 근본적인 대책이 뭐가 필요한지 논의해 매년 이렇게 엄청난 피해를 겪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더 근본적으로는 방제 부분에 있어서도 연구·개발(R&D)을 해 근본적인 중장기적인 대책이 필요할 것 같다"면서 "얘기를 들으니 적조가 일찍 발생한 것도 문제라고 하더라. 예년하고는 다른 방식으로 발생하느냐, 이것도 근본적으로 우리가 알아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홍준표 경남지사는 "이상기온 때문에 매년 적조가 올 것으로 보고, 1차 매뉴얼을 만들어 순차적으로 대응을 해야 한다"며 "지금 전문가들 얘기로는 변종 적조라고 한다"고 밝혔다.

김동진 통영시장은 "이번 적조는 예년하고 많이 다르다. 이전의 적조는 고수온에서 수질이 안 좋을 때 조류띠를 타고 왔다"면서 "이번 적조는 묘하게도 수온이 17도였는데, 수질이 좋은데 적조가 생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시장은 또 태풍이 오면 적조가 해소된다는 점을 들어 "태풍이 왔으면 좋겠다"고 말하자, 박 대통령은 "오죽 답답하면 태풍을 바랄 정도가 돼버렸느냐"고 안타까움을 전하기도 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피해를 입은 가두리 양식장에 내려 직접 치어를 방류하는 작업을 참관하기도 했다.

박 대통령은 "선제적으로 이렇게 조치를 하는 것이지만 어업인 여러분들은 이 결정도 쉽지 않으실 것 같다"며 "앞으로 이런 어려운 방류를 하시는 것을 결정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질병검사라든지 신속하게 되도록 지원을 해 드리고, 또 방류한 후에 지원비 같은 게 늦지 않게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대형마트나 인근 조선소 등을 통한 성어 소비 촉진이 필요하다는 점도 함께 언급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통영 중앙시장을 방문해 적조피해로 인한 소비 현황 등을 점검했다. 박 대통령이 전통시장을 직접 찾은 것은 취임 이후 처음이다.

한 수산물 판매상을 방문한 박 대통령은 "날씨가 더운데 장사는 잘 되느냐"며 적조 영향을 우려하고 온누리상품권으로 농어와 전어 등을 구입했다.

또 다른 상점에 들러 참기름과 고춧가루 등을 구입하면서 "온누리상품권을 많이들 이용하느냐"고 물은 뒤 "한 (공공)기관에 한 시장이 자매(결연)를 맺고 있는데, 앞으로 전통시장이 활기가 나도록 많이 신경을 쓰겠다"고 말했다.

이날 박 대통령이 시장을 방문하자 상인과 시민들은 연신 악수를 청하고 사진을 찍는 등 북새통을 이루기도 했다.

한편, 앞서 올해 유례없는 대규모 적조가 4주째 계속되면서 지난 10일까지 경남, 전남을 비롯해 경북 울진까지 적조경보가 발령됐고, 어가 187곳과 양식어류 2041만 마리, 165억원의 재산 피해를 본 것으로 집계된 상황이다.

이에 따라 해당지역에서는 민·관·군이 선박 8283척, 인력 1만6288명, 장비 1070대를 동원해 황토 4만여t을 살포하는 등 적조 방제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날 현장 방문에는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과 홍준표 경남지사, 김동진 통영시장, 김석균 해경청장 등이 참석했다.

pjk76@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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