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나가던 한일철강 주가, 'POSCO의 한수' 로 미끄덩

2013. 8. 13.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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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핵심 자산을 처분하고 있는 포스코(POSCO)가 보유 중인 한일철강 주식을 고점에서 매각해 '신의 한수' 평가를 받고 있다. 다만 52주 신고가(최고가)를 경신하던 한일철강 주가가 포스코의 지분 매각으로 하락세로 돌아선데 따른 한일철강 측 주주들의 불만은 늘고 있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포스코는 비핵심자산 보유지분 매각을 통해 한일철강 주식 10만5798주를 장내매도했다. 지분율은 기존 10.14%에서 4.95%로 낮아졌다.

이번 매각으로 포스코가 보유한 한일철강 주식이 5%를 밑돌게 되면서 포스코는 5% 보유신고 의무를 벗어나게 됐다. 이에 따라 남은 4.95%에 달하는 지분도 추가로 매각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포스코가 한일철강 주식을 처음으로 매도한 지난 5일은 한일철강이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던 날이다. 하지만 포스코가 주당 1만9250원에 주식을 내다 팔면서 주가는 약세로 돌아섰고 당일 종가는 1만7500원으로 마감됐다.

이어 포스코는 6일부터 9일까지 네 차례에 걸쳐 주식을 추가로 매도했고 주당 매각 단가는 1만5189원에서 1만7973원 수준이었다.

포스코 분기보고서상 한일철강의 보유지분 가치는 주당 1만2350원으로 총 25억5400만원에 달했으며 이번 매각으로 포스코는 상당한 매각 차익도 남기게 됐다.

그 사이 2만원을 넘던 한일철강 주가는 9일 종가 기준 1만4850원까지 내려갔다.

한일철강은 중국 산업생산 지표 호조 소식에 상승세를 타던 주식이었지만 포스코의 지분 매각으로 잘 나가던 주가가 한 풀 꺾인 셈이다. 또한 포스코가 남은 지분을 차례로 매각할 경우 한일철강의 주가가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

한편 한일철강은 지난해 매출액 4139억원, 영업이익 113억원을 달성했으나 당기순손실 92억원을 기록했다.

[최익호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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