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다문화 고부열전' 10월 방영
"다문화 고부갈등 해소 계기 마련"
(서울=연합뉴스) 현영복 기자 = "빨리빨리 문화에 익숙한 한국 시어머니와 더운 나라에서 느긋한 생활 습관이 몸에 밴 캄보디아 며느리"
서로 다른 문화배경을 지닌 다문화 가정의 시어머니와 결혼이주여성은 통과의례처럼 고부간 갈등을 겪는 경우가 많다. 심하면 이런 갈등이 부부간 충돌로 비화돼 이혼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고부 갈등이 다문화가정 해체의 최대 원인은 아니지만 부부 갈등의 여러 요인 가운데 하나라는 사실을 무시하기는 어렵다. 국제결혼 대부분을 차지하는 한국남성과 외국여성 부부의 이혼건수는 2005년 2천382건에서 지난해 7천878건으로 크게 늘었다.
EBS는 고부갈등을 겪는 시어머니와 외국인 며느리가 심리 상담, 며느리 고향 방문 등을 통해 갈등 해소 계기를 마련하는 과정을 담은 '다문화 고부열전'을 제작, 10월부터 방영한다.
EBS는 1주일가량 국내에서 심리상담 등으로 고부간의 갈등을 파악한 뒤 외국인 며느리와 시어머니가 며느리의 고향으로 10여 일가량 여행을 떠나도록 한다.
이 여행은 서로 처지를 바꿔서 상대방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역지사지(易地思之)'의 힐링 여행이다.
외국인 며느리가 낯선 나라에서 문화 차이와 언어 소통의 어려움 등으로 겪는 상황을 시어머니도 짧은 기간이나마 겪어 보면서 며느리의 처지를 생각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EBS는 10월 18일 밤 10시45분 '다문화 고부열전' 첫 방송을 내보내는 것을 시작으로 총 26편을 매주 금요일 50분씩 방영할 계획이다.
EBS 관계자는 13일 "전통적인 고부 갈등은 가정 주도권을 다투는 것 등이 주요 원인이지만 다문화가정의 고부 갈등은 의사소통 문제 등으로 서로 이해하지 못해 발생한다"면서 "고부열전은 다문화가정의 시어머니와 며느리가 서로 다름을 이해하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youngbo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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