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 전기요금 최대 5만원차.. 에너지효율 꼭 확인을

김현상기자 2013. 8. 11.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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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삼성 에어컨 등 1등급 달성.. 전자레인지는 절약마크 골라야

연일 계속되는 폭염으로 전국 곳곳에서 전력 대란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여름철 전력 사용량이 늘어나는 일반 가정 역시 전기료 부담이 만만치 않은 게 현실이다. 특히 단 돈 한 푼이라도 아끼려는 알뜰 소비자들이 늘면서 에너지 소비효율이 높은 가전제품이 점차 각광받고 있는 추세다. 에너지 사용량이 급증하는 전력 피크시즌을 맞아 에너지 소비효율등급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함께 초 절전형 가전제품의 실제 전기료 절감효과에 대해 알아보자.

◇에너지소비 효율등급, '알고 고르세요'

= 에너지소비 효율등급은 에너지를 많이 쓰는 가전제품에 대해 에너지 소비효율 및 에너지 사용량에 따라 1부터 5까지의 등급으로 나눠 표시해둔 것을 말한다. 등급을 표시한 노란색 스티커를 제품에 부착해 소비자들이 에너지 절약형 제품을 보다 쉽게 판단해 구입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등급 라벨이 붙는 제품은 냉장고, 에어컨, 식기 세척기, 전기 냉온수기, 백열 전구 등 가정에서 주로 사용되는 24개 품목이다.

1등급에 가까운 제품일수록 에너지 절약 효과가 크다. 등급 간 효율의 차이가 5~7% 정도 되며 1등급 제품을 사용하면 5등급 제품 대비 약 30~40%의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에너지 소비효율이 낮은 제품에 비해 효율이 높은 제품들의 가격이 더 높다. 하지만 가전 제품의 경우 교체 주기가 10년에 가깝기 때문에 에너지 효율이 높은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 보다 현명한 선택이다. 사용기간 내내 전기료를 아낄 수 있기 때문이다.

에너지소비 효율등급라벨에는 흔히 알고 있는 에너지소비 효율등급과 함께 월간소비전력량이 표기되고 있다. 또 실생활에 유용한 연간 에너지비용도 표시된다. 연간 에너지비용은 시험기관에서 측정한 연간소비전력 데이터를 활용해 표시된다. 구매하려는 제품의 보다 자세한 에너지 효율 정보를 확인하고 싶다면 에너지효율비교사이트인 '효율바다( http://effic.kemco.or.kr/main/main.aspx)'를 방문해 보는 것도 좋다.

◇가전 제품별 전기료 절감효과는

= 냉장고는 1년 내내 코드를 꽂아놓고 사용해야 하는 제품이다. 때문에 무엇보다 에너지 효율이 중요하다. 전원을 계속 켜두는 데다 일정한 온도를 유지해야 하는 만큼 전기 소모량도 다른 가전 대비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냉장고를 에너지 소비효율 1등급 제품으로 바꾸면 5등급 제품을 쓰는 것에 비해 30~45%의 전기가 절감된다. 냉장고의 경우 1등급과 2등급의 한달 치 전기요금을 비교하면 연간 4,000원에서 1만원, 김치냉장고의 경우 약 5,000~7,000원 정도 차이가 난다. 1등급과 5등급 간의 전기요금 차이를 비교할 경우 3만~5만원 수준까지 커진다.

이에 맞춰 LG전자의 '디오스' 냉장고는 독자 기술인 '리니어 컴프레서'를 탑재해 10년 전 제품 대비 용량은 200리터 가량 늘린 반면 전기 소모량은 절반 수준으로 낮췄다. 최근 출시한 901리터 양문형 냉장고에도 '4세대 리니어 컴프레서'가 탑재돼 용량은 늘었지만 동급 제품 대비 2배 더 일정한 온도를 유지할 뿐 아니라 동급 최저 수준인 에너지효율 1등급을 달성했다.

삼성전자의 '지펠' 냉장고는 1997년 출시 첫 해 제품과 비교해 볼 때 용량은 200리터 이상 늘어났지만 전기소모량은 절반 수준으로 뚝 떨어뜨렸다. 일반 가정에서 '지펠 T9000'의 월간 전기료는 약 4,560원(누진세 미적용)으로 1997년 제품(9,280원)에 비해 절반에 불과하다.

에어컨의 경우 52.89㎡(16평) 제품을 기준으로 에너지효율 1등급 제품은 5등급 제품보다 월간 소비전력량의 차이가 60%에 달한다. 삼성전자의 에어컨 'Q9000'은 일반 가정의 월간 전력사용량을 300kWh으로 가정했을 경우 2007년 제품보다 65~70% 이상 전기료가 절감된다.

LG전자의 '손연재 스페셜 G'는 에너지 소비효율 1등급보다 150% 가량 효율이 높은 '에너지 프론티어 라벨' 인증을 받은 제품으로 기존 정속형 에어컨 대비 전기료를 50% 수준으로 낮춰 월간 전기료가 1만2,000원(에어컨 단독 사용기준ㆍ누진세 미 적용)에 불과하다.

이 밖에 세탁기는 에너지 소비효율 3등급의 세탁기를 1등급으로 바꾸면 연간 1만원 가량의 전기요금을 아낄 수 있다. 전자레인지는 아직 에너지효율등급이 적용돼 있지 않은 만큼 에너지 절약마크가 부착돼있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특히 하루 사용시간이 길지 않은 전자레인지는 사용하지 않을 때는 플러그를 뽑아놓는 등 일정량의 대기 전력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김현상기자 kim0123@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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