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빙] 더위를 이기는 풍수 인테리어

월간 웨딩 2013. 8. 10.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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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웨딩21 편집팀]

여름철, 더위를 이기는 풍수 인테리어

도심의 열섬 현상이 심화되면서 올여름도 만만치 않은 더위가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우리 집 온도가 1℃씩 내려갈수록 지구 온도가 1℃씩 올라간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좀 더 친환경적인 대안이 필요하다. 실내 소품의 위치를 바꾸어 집 안 온도를 내리는 풍수 인테리어를 활용해 지구 환경을 지키고 시원한 여름을 보내자.

무더운 여름, 바람의 길을 열어라

요즘 지어진 아파트는 바닥과 천장의 높이가 충분하지 않아 실내공기의 흐름이 순조롭지 못하다. 분명 분양 전에는 거실 창과 다용도실의 창을 열어두면 환기에 문제가 없으리라 생각했는데, 세간이 들어오고 장애물이 늘어나면 조금씩 들어오던 바람마저도 소리없이 사라진다.

그래서 여름이면 집집마다 공기청정기가 유행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필터 청소를 언제 했는지 가물가물해지면서 결국 잘 켜지 않게 된다. 풍수 인테리어를 위해서는 첫째, 거실로 바람이 들어오는 모습을 상상해 보자. 창을 통해 거실로 들어온 바람은 소파 등의 장애물에 부딪혀 흐름이 갈라진다.

갈라진 바람은 위로 올라가거나 또 다른 장애물에 부딪혀 그 힘이 무력화된다. 거실로 들어온 바람이 그 줄기가 상하지 않고 시원하게 돌아야 집안도 시원해지고 모든 일이 막힘없이 잘 돌아간다. 그러기 위해서는 거실에 소파나 조명등 장애물이 적은 것이 좋다.

무엇보다 거실 한가운데를 장악하고 있는 탁자가 구조조정 1순위다. 건물의 방향과 지역적 특성에 따라 바람의 양이 다를 수도 있다. 우리 한옥의 지붕과 창의 구조를 보면 이 원리를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다. 한옥의 지붕은 바람을 형성하고 바람이 더 잘 돌게 한다.

여닫이 창으로는 더 많은 바람을 몰고온다. 또 집안으로 들어온 바람이 그 구실을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천장이 높은 것이 좋은데, 민속촌이나 명가의 고택에 가보면 부엌이나 대청마루 등은 천장이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고택의 대청마루에서 시원한 바람을 느낄 수 있는 것은 집 주변에 대나무를 촘촘히 심어, 상대적으로 서늘한 뒤뜰의 공기가 앞마당까지 들어올 수 있도록 바람길을 만들어 두었기 때문이다. 에어컨도 선풍기도 없던 시절, 우리 선조들이 여름을 시원하게 보낼 수 있었던 비결은 바로 이러한 풍수적 감각에 있었다.

물의 기운으로 여름을 잠재우다

여름은 '화(火)'의 기운, 즉 불의 기운이 충만한 계절이다. 색으로 말하자면 붉은 기운이 강하다. 이렇게 뜨거운 불을 잠재우기 위해서는 물, 다시 말해 '수(水)'의 기운이 필요하다. 풍수에서는 이를 '수극화(水克火)'라고 한다. 이러한 원리를 감안하면 동남아 등 더운 나라에서 수상 가옥이 발달한 것도 우연이 아니다.

집안에 실내 폭포나 어항, 관엽식물, 화분 등을 잘 배치하면 실내 온도를 내릴 수 있을 뿐 아니라 정서적으로도 안정된 여름을 보낼 수 있다. 사무실이라면 워터 커튼을 설치해도 좋고, 다세대주택이라면 옥상에 물을 뿌리는 것만으로도 부족한 수의 기운을 끌어올릴 수 있다.

독일에서는 지붕에 정원을 만들기도 한다. 이때 지붕 위에 이끼식물을 심는데, 이끼식물은 물의 기운을 끌어들이는 성질이 강해 집안 온도를 내려준다. 지붕은 사람의 인체 구조로 치면 머리에 해당한다. 선조들이 대나무 베개나 메밀 베개를 사용한 것도 이런 원리를 반영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또 시원한 수정과나 수박은 갈증이나 더위를 근본적으로 막아주는 효과를 발휘한다. 특히 수박은 음양오행에서 우유 못지않은 완전식품이다.

우선 줄기가 푸른색이고 검은 줄과 씨를 가지고 있으며 빨간 속살과 흰색 살을 모두 가지고 있다. 이는 음양오행의 색깔과 구성인 '목화토금수'를 모두 갖춘 것으로 여름에 모자라거나 넘치기 쉬운 기운을 골고루 바로 잡아주는 역할을 한다.

여름과 더불어 산다

광고에서 '올 여름, 사상 최고의 더위'라는 카피를 자주 접할 수 있다. 하지만 더위는 극복해야 하는 대상이 아니다. 부채 하나 쥐고 모시옷차림으로 창포물에 머리를 감으며 냇가에서 물장구치면서 여름을 났던 우리 조상들은 여름을 '이겨내야만 하는 존재'로 인식하지 않았다.

대나무 사이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을 느끼고 그 소리를 들으면서 죽부인을 낀 채 달콤한 낮잠을 즐겼다. 몸에 걸친 민소매 셔츠의 무게만큼이나 가벼운 계절, 여름. 우리 선조들의 지혜를 배워 바람길을 열면 그 안에서 시원한 여름과 더불어 살 수 있다.

▶ 더위를 이기는 풍수 소품 인테리어

여름을 심하게 타는 사람의 특징은 수기가 약하고 눈과 뼈, 신장과 방광의 기능이 약하다는 것이다. 여름에는 건강을 지켜주고 차분함을 키워주는 동시에 음기를 강화하는 인테리어를 해보자.

- 방의 북쪽과 서쪽을 장식하여 물의 기운을 올리고, 동쪽과 남쪽 벽은 깨끗하게 정리한다.

- 벽지는 원색이나 따뜻한 계열보다는 미색, 흰색, 베이지색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 장식용 분수대로 실내를 장식하는 것도 좋은 방법. 장식물은 북쪽으로 배치하는 것이 좋으며 흙 화분보다는 수생식물을 두는 것이 좋다.

- 강, 호수, 계곡, 바다 등 물을 주제로 한 사진이나 그림 액자를 북쪽 또는 서쪽 방위로 걸어둔다.

- 서쪽에는 금속류의 장식품을 배치하고 크리스털이나 유리, 거울, 조명 같은 소품은 자제한다.

- 방에 오디오나 컴퓨터, 텔레비전 등의 전자제품을 필요 이상으로 많이 두는 것은 좋지 않다.

참고도서《풍수 인테리어》,《 인생역전 소품풍수》

에디터 정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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