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초열대야'.."산에서 출퇴근 해요"

2013. 8. 9.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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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원도 동해안을 중심으로 연일 30도를 웃도는 열대야가 기승을 부리면서 하루가 멀다 하고 기상 관측 기록이 새로 세워지고 있습니다.

더위에 지칠 대로 지친 주민들은 밤마다 도심을 탈출해 인근 대관령 같은 고지대로 피서를 떠나고 있습니다.

송세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해발 800여 미터 대관령 정상 부근, 평소 인적이 드문 밤늦은 시각이지만 여기저기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돗자리에 삼삼오오 모여 앉아 음식을 먹고 이야기도 나누며 더위를 쫓습니다.

[인터뷰:이현석, 강원도 강릉시 포남동]"여기는 상당히 쾌적하고 열대야를 피하기에 굉장히 좋은 장소입니다."

강원도 동해안지역은 밤에도 30도를 훌쩍 넘는 찜통이었지만 산간지역인 대관령은 25도 안팎에 불과했습니다.

계곡에서 불어오는 서늘한 바람에 긴소매는 물론 담요까지 등장할 정도입니다.

밤낮으로 더위에 시달린 사람들은 자동차 짐칸에서 잠을 청하기도 하고 아예 텐트에서 지내며 출퇴근까지 합니다.

[인터뷰:박흥균, 강원도 강릉시 강남동]"강릉 시내는 밤에도 30도를 넘는 열대야 때문에 잠을 잘 수 없어 가족들과 함께 대관령에서 시원하게 잠을 자고 출근하려고 합니다."

열대야가 엿새째 기승을 부린 강원도 동해안 대부분 지역의 아침 최저기온은 30도를 웃돌았습니다.기상 관측 이후 처음으로 강릉의 최저기온이 30도를 넘은 지 불과 하루 만에 곳곳에서 또다시 최고 기록이 다시 세워졌습니다.

[인터뷰:이세종, 강원지방기상청 예보관]"영동지역은 북태평양 고기압 세력이 강하게 유지되고 있는 가운데 그 가장자리를 따라 고온다습한 남서류가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기 때문에 매우 덥고 습한 날씨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무더위는 다음 주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보돼 밤마다 피서지를 찾아다니는 주민들의 도심 탈출 행렬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YTN 송세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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