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 중고생의 생생 공부법] 서울 경일고 3년 김예진양

방종임 맛있는공부 기자 2013. 8. 1. 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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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래너 꼼꼼히 기록.. 나쁜 습관 찾아 고쳤어요

김예진(서울 경일고 3년· 사진)양의 성적표는 고 1 때까지 널뛰기를 연상시킬 정도로 편차가 심했다. 2등급부터 4등급까지 오가던 성적이 1·2등급 선에서 안정되기 시작한 건 고 1 겨울방학 때. 우연히 '위로'를 주제로 한 모 교수의 심리학 강의를 들은 후부터였다. "아버지를 일찍 여의고 많이 방황했어요. 사춘기까지 찾아와 마음이 하루에도 몇 번씩 곤두박질쳤죠. (심리학) 강의를 통해 저 자신도 적잖이 위로 받았어요. '나처럼 힘들어하는 친구가 더 이상 안 생겼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하게 됐고요. 그 영향으로 교내 또래상담 동아리에 가입, 친구들을 상담하기 시작했습니다. 자연스레 '심리학자'란 꿈이 생겼어요. '좋은 대학 심리학과에 가려면 열심히 공부해야겠다' 싶었죠."

공부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 김양은 자신의 공부법을 찬찬히 돌아봤다. 책상 앞엔 오래 앉아 있었지만 뚜렷한 목표 의식이 없는 게 문제였다. 과목별 성적에 관계 없이 내키는 대로 공부하는 바람에 효율도 떨어진 상태였다. "고 2 담임 선생님께 고민을 털어놓았더니 플래너를 한 권 건네주셨어요. '시간 활용이 문제인 네게 플래너만큼 좋은 공부법이 없다'고 하시면서요."

그날 이후 김양은 플래너에 그날 공부할 시간과 분량을 시(時) 단위로 기록하기 시작했다. 이내 자신의 공부 습관이 한눈에 들어왔다. 쉬는 시간이나 점심 시간 등 자투리 시간 낭비가 심한 것, 좋아하는 과목 위주로 '편식 학습' 중이란 것도 알게 됐다. 플래너 사용이 익숙해진 후엔 '좋아하는 과목'이 아니라 '자신없는 과목'을 중심으로 공부 계획을 짰다. 중·장기 목표는 주간·월간 단위로 구분, 플래너에 기입했고 실천한 내용은 하나씩 지워가며 공부했다. 그는 "당초 세운 목표를 하나씩 지워나갈 때마다 희열을 느꼈다"며 "공부 계획뿐 아니라 장래 희망 등도 플래너에 적어두고 자주 들여다보며 상기했다"고 귀띔했다.

김양에 따르면 플래너 학습법의 핵심은 '피드백'이다. 공부 계획은 '수립'보다 '이행'과 '실천'이 훨씬 중요하다는 얘기다. "학습량은 많은데 성적이 좀처럼 오르지 않는다면 본인의 공부 습관이 효율적이지 않거나 계획을 잘 못 세웠다는 뜻입니다. 그런 점에서 플래너는 정말 좋은 학습 도우미예요. 자신의 공부법을 끊임없이 고민하게 만드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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