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연구팀 "윈난서도 일제 세균전 증거 발견"

2013. 7. 31.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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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양=연합뉴스) 신민재 특파원 = 중국 학계가 2차 세계대전 당시 일제가 중국 남부 윈난(云南)성 일대에서 세균전을 감행한 사실을 입증하는 증거물과 증언을 다수 확보했다고 중국신문망이 31일 전했다.

중국 헤이룽장(黑龍江)성 하얼빈(哈爾濱)시 사회과학원 '731문제 국제연구센터' 연구팀은 지난 5월 미얀마와 접경한 윈난성 서부 바오산(保山)시 일대에 대한 현장 조사를 벌여 일본군이 사용했던 생화학무기 방호복과 실험용 쥐를 기르던 우리, 독가스용 구급함 등을 대량으로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연구팀은 "이번 조사에서 1942년 5월 일본군이 윈난성 바오산시와 쿤밍(昆明)시에 대해 세균전 공격을 감행한 사실을 확인했다"면서 "당시 일본군은 도시와 읍내 지역에 세균탄을 공중 투하하고 윈난성 서부와 미얀마를 연결하는 도로를 따라 배수구, 우물, 저수지 등에 콜레라균을 풀었던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또 "당시 미얀마 북부와 윈난성 서부에 일제 남방군 소속 '강자(岡字) 9420부대'가 주둔했던 사실을 확인했다"면서 "이 방역급수(防疫給水)부대는 해당 지역에서 세균전 부대와 긴밀히 협동 작전을 펼쳤고 쥐를 대량으로 기르며 세균을 배양했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이번 조사에서 확보한 600여장의 증거물 사진과 75분 분량의 목격자 증언 등을 기존 자료들과 대조해 일제가 윈난성 일대에서 저지른 세균전 만행을 더 구체적으로 밝히기로 했다.

일제의 세균전 부대는 방역급수라는 이름을 내걸고 실제로는 세균 배양과 생체 실험을 통해 세균전에 쓰일 무기를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제의 대표적인 세균전 부대인 '731부대'의 정식 명칭은 관동군 방역급수부로, 1932년부터 1945년까지 중국 하얼빈에 주둔하며 생체 해부 실험과 냉동 실험 등을 자행해 악명을 떨쳤다.

중국 학계는 2차 세계대전 당시 731부대가 생체 실험으로 중국 군(軍)·민(民)은 물론 한국인, 몽골인, 미국인 등 1만명 이상을 살해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sm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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