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스로이스 신차 TV CF '니콘 D800'으로 촬영

2013. 7. 31. 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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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드라마·CF 등 DSLR 카메라 이용한

신인 가수 이유림의 뮤직비디오 촬영 현장에서 촬영 장비로 사용 중인 니콘 DSLR 카메라 D800.

디지털일안반사식(DSLR)카메라 시장의 영원한 '강자' 니콘이 영상장비 분야에서도 빛을 발하고 있다. 니콘의 DSLR 카메라 'D800'이 영화와 CF에서 활용되면서 영상장비 분야의 '블루칩'으로 떠올랐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진화를 거듭하고 있는 DSLR 카메라의 동영상 기능이 영화와 CF 분야의 '핫' 아이템으로 떠올랐다. 광고, 영화, 뮤직비디오 촬영 전문가들이 촬영 장비로 DSLR를 선택하면서 영상 장비 시장을 위협할 정도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것.

이 같은 DSLR 시장의 새로운 '바람'은 니콘이 이끌고 있다. 니콘은 2008년 'D90'을 출시하면서 세계 최초로 DSRL 카메라에 동영상 기능을 탑재했다. 최근 출시되는 대부분의 DSLR에 동영상 기능이 기본 탑재돼 있지만, 따지고 보면 우리가 DSLR 카메라로 동영상 촬영을 하게 된 것은 불과 5년이 채 되지 않았다.

그러나 5년이라는 짧은 기간에 DSLR의 동영상 기능은 진화를 거듭하며 전문 촬영 장비를 능가하는 수준으로 성장했다. 기존 영상 장비들이 구현할 수 없었던 화려한 색감이나 렌즈 교환을 통한 다양한 촬영 각도, 휴대성 등을 무기로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그중에서도 니콘의 3630만 화소 초고화질 DSLR 카메라 'D800'은 대표적인 동영상 촬영 전문 DSLR로 주목을 받고 있다. 올 하반기 국내 출시 예정인 최고급 자동차 브랜드 롤스로이스의 신차 '레이스'는 최근 글로벌 TV 광고를 시작했는데, D800은 롤스로이스 역사상 가장 강력하고 역동적인 모델로 알려진 '레이스'의 장점을 극대화시키기 위한 장비로 촬영에 투입됐다.

니콘 DSLR D800과 35㎜ 렌즈를 각각 100대씩 사용해 촬영한 이 광고는 촬영 준비에만 약 10시간 이상 소요됐으며 35대의 영상처리 컴퓨터, 1.5㎞ 이상의 케이블이 쓰였다.

특히 다양한 각도로 다수의 카메라를 설치해 순간적으로 동시 촬영한 여러 장의 이미지를 연결, 정지된 피사체가 움직이는 영상처럼 보이는 촬영 기법인 '타임 슬라이스'에 최적화돼 차세대 특수 촬영 장비로 거론되고 있다. 영화 매트릭스에서 주인공 키에누 리브스가 반쯤 뒤로 누워 날아오는 여러 개의 총알을 피하는 장면이 타임 슬라이스의 대표적 예다.

초고해상도(UHD, 4K), 초고화질 영상이 대중화되고 있다는 점도 D800의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최근 디스플레이 기술이 발달하면서 TV, PC 모니터 등 다양한 디스플레이 패널들의 고화질 경쟁이 치열하다. 현재 TV에서 볼 수 있는 고해상도(HD) 방송보다 약 4배 더 선명한 초고해상도 방송도 이르면 2015년 시작될 예정이다.

때문에 초고화질 촬영이 가능한 영상장비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 D800은 DSLR 중 유일하게 4K, 8K급 영상 제작이 가능한 제품이다. 니콘은 4K, 8K 등 초고화질 영상 포맷이 대중화되면 D800의 활용도는 더욱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기존 촬영용 카메라에 비해 훨씬 가볍다는 점도 영상 촬영 분야에서는 매력이다. 무선조정 헬리콥터에 카메라를 장착한 촬영 장비인 헬리캠이 예능 프로그램을 시작으로 뉴스, 드라마 등에서 사용 빈도가 커지면서 DSLR를 장착한 헬리캠을 이용한 항공촬영이 줄을 잇고 있다.

촬영장 외에도 정부는 최근에는 헬리캠과 유사한 형태의 무인비행선에 니콘 D800을 장착해 갓길, 버스전용차로 위반 차량을 단속하기 시작했다. 이번 무인비행선을 활용한 항공단속은 DSLR의 이미지, 영상 촬영 성능이 크게 강화되면서 가능해진 일이다.

니콘이미징코리아 마케팅팀 김동국 팀장은 "DSLR가 영상 촬영 장비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기는 하지만 기존 영상 장비와의 차별화도 중요한 숙제 중 하나"라며 "특수촬영, 초고해상도 성능 등을 무기로 동영상 촬영 장비 업계의 틈새 시장을 공략하는 마케팅 전략도 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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