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필리핀 영어캠프 참가 학생들, 세부 시티 투어 진행

2013. 7. 30.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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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MT교육 정도원 기자]

머니투데이 필리핀 세부 영어캠프에 참가하고 있는 학생들은 27일 토요일을 맞이해 세부 시티 투어를 진행했다. 학생들은 세부의 관광 명소인 산토 니뇨 성당과 마젤란 십자가, 도교 사원, 산 페드로 요새 등을 둘러봤으며 점심식사는 졸리비에서 먹고 오후에는 SM몰에서 쇼핑을 즐겼다.

산토 니뇨 성당은 1565년에 건립되어 역사가 440여 년에 이르는 고풍스러운 성당으로, 유럽이 아닌 아시아에서 이러한 성당을 직접 볼 수 있는 곳은 식민 통치의 역사가 오래되고 전 국민의 90%가 가톨릭을 믿고 있는 필리핀 외에는 없다. 마젤란 십자가는 최초로 세계 일주 항해를 한 페르디난드 마젤란이 1521년 필리핀에 상륙해 세부의 추장과 동맹하고 이들에게 세례를 줄 때 사용한 것으로 유명하다. 산 페드로 요새는 1567년 에스파냐의 정복자 미겔 로페스 데 레가스피가 세부를 점령하고 건설한 요새로, 이후 함락과 재축조를 반복했으며 현존하는 요새는 1783년에 산호석으로 다시 건설한 것이다.

한편 졸리비(Jollibee)는 필리핀에서 맥도날드나 버거킹을 압도하는 점유율을 가지고 있는 현지 자본의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로, 우리나라의 롯데리아에 해당하는 위상을 가지고 있는 곳이다.

전 일정에 동행한 김승곤 멘토(23·S대 생활과학대학)는 "이 날 세부 날씨가 더운데다 간간히 비도 흩뿌려 끈적했던 관계로 실외 투어 일정을 다소 빠르게 오전 중으로 마무리하고, 오후는 냉방이 완비된 쇼핑몰에 갔다"며 "학생들이 쇼핑몰에서 약속 시간을 잘 지키는 모습이 대견했다"고 전했다. 학생들은 쇼핑몰에서 주로 과자·음료수·컵라면 등을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멘토는 "친구들과 함께 쇼핑 카트에 한 가득 먹을 것을 담는 학생도 있었다"며 놀라워했다.

학생들은 캠프 시작 이래로 세부 막탄 섬의 EGI리조트에서 영어 공부를 하며 주로 실내 생활을 했기 때문에 세부 현지의 모습을 자세히 볼 수 있었던 것은 이 날이 처음이었던 셈이다. 유준호(11)군은 "우리나라가 좋은 나라라는 것을 새삼 깨달았다"며 "사람들이 우산 살 돈이 없어서 비가 내리는데도 그냥 맞고 다니는 것을 보며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그는 산토 니뇨 성당에 대해 "굉장히 옛날 물건들이 잘 보존되어 있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는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어린 유 군에게 성당·사원·요새보다도 인상 깊었던 곳은 다름 아닌 SM몰. 그는 "쇼핑몰 안에 게임하는 곳, 음식 파는 곳, 놀이터 등이 모두 함께 있어서 놀 게 굉장히 많았다"며 "친구들과 함께 다니며 재미있게 놀아서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유 군은 쇼핑몰에서 과자, 라면 등을 많이 샀지만 '쌤'(멘토 선생님)이 가져갔다면서 "귀국할 때 기념으로 가져갈 수 있도록 그 때 돌려주신다고 했다"고 말했다. 애써 골라 산 것을 멘토 선생님이 가져가서 섭섭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섭섭하진 않다"며 "많이 먹으면 살찔까봐 그러시는 것 아니겠냐"고 어른스런 답변을 했다. 김승곤 멘토는 "준호 학생이 쇼핑몰에서도 시식 코너에서 많이 먹고 그러기에 부득이하게 잔뜩 산 먹을 것은 일단 맡아둘 수밖에 없었다"며 "나중에 조금씩 줄 생각"이라고 해명했다.

유 군은 "필리핀에 올 때는 방학 동안 엄마 잔소리를 안 들어서 좋을 것 같았는데, 엄마가 없어서 쓸쓸하다"면서도 "영어, 수학 공부를 열심히 하고 돌아가겠다"는 다짐을 밝혔다. 28일 위클리 테스트를 치른 학생들은 주중에 다시 열심히 공부에 매진하게 되며, 30일 오후에는 월 클라임(실내 암벽 등반)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또한 다가오는 주말에는 세부 액티비티의 꽃 아일랜드 호핑 투어를 전일 일정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MT교육 정도원 기자 united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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