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매, 4·1 대책 이전으로 뒷걸음질..취득세 감면 종료 영향

강도원 기자 2013. 7. 29.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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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30일 인천지방법원 부천지원 경매에 나온 부천 원미구 상동 '다정한마을삼성래미안' 아파트 85㎡형은 감정가의 95.8%인 3억6387만원에 낙찰됐다. 응찰자도 총 16명이나 몰렸다.

하지만 이달 4일 부천지원 경매에 나온 같은 아파트 같은 평형은 감정가의 88.9%인 3억3600만원에 낙찰됐다. 두 달 새 3000만원 가량 낙찰금액이 하락한 것이다. 응찰자도 13명으로 줄었다.

경매정보업체 지지옥션 강은 팀장은 "4·1 대책으로 달아올랐던 경매 시장에 6월 취득세 감면 혜택 종료가 찬물을 끼얹은 상황"이라며 "4·1 대책 시행 이전으로 경매시장은 뒷걸음질 친 상황이다"고 말했다.

29일 지지옥션에 따르면 최근 경매 시장 응찰자수는 줄고, 낙찰가율, 낙찰율은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전국 주거시설(아파트 주상복합, 연립, 다세대, 단독주택, 다가구)의 응찰자수는 1만904명으로 올해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달 보다는 13.9% 감소한 수준이다. 4·1 대책 시행 이후인 4월보다는 35% 급감했다.

낙찰가율 역시 이달 들어 하락폭이 커지고 있다. 낙찰가율은 4·1 대책 이전인 3월 76.5%에서 4월 78.1%로 뛰어 오른 뒤 5월에는 80%를 기록했었다. 하지만 6월에는 78.5%, 7월에는 76.7%로 하락했다.

수도권 낙찰가율 역시 3월(74.5%), 4월(76.3%), 5월(77.3%) 상승세를 보이다가 6월(77.1%)과 7월(74.7%) 하락세로 돌아섰다.

강은 팀장은 "정부가 취득세 영구 인하 카드를 내놔 당분간은 경매시장도 관망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저가 매물 위주로 거래가 되면서 당분간 냉랭한 모습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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