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전세금 상승률 2011년 9월 이후 최고..평당 900만원 돌파
7월 서울·수도권 전세금 상승률이 2011년 9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수요는 많지만 물건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것이 원인이었다. 서울의 전세금은 3.3㎡당(공급면적 기준) 900만원을 돌파했다.
28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7월 서울의 전세금은 0.44% 올랐다. 수도권은 0.36% 상승했다. 2011년 9월 서울 0.54%, 수도권 0.7% 오른 이후 가장 큰 상승률이다.
서울 평당 전세금도 900만원을 돌파했다. 부동산114가 서울시내 아파트 3308개 단지, 127만6294가구를 대상으로 전세금을 분석한 결과 26일 기준으로 평균 900만1900원을 기록했다. 2011년 7월 800만원을 돌파한 데 이어 2년 만에 900만원선을 넘어섰다.
◆ 비수기에도 치솟는 전셋값…상승폭 전주보다 커져
여름 휴가철 비수기에도 전세금 오름세는 계속되고 있다.
지난 한 주간 서울과 수도권 전세금은 각각 0.11%씩 상승했다. 1주일 전(서울 0.08%, 신도시 0.09%)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신도시도 0.05% 올랐다.
서울시 구별로는 성동(0.24%), 중구(0.22%), 노원(0.21%), 마포(0.21%), 서대문(0.21%), 광진(0.18%), 구로(0.18%), 도봉(0.17%), 영등포(0.16%) 순으로 상승했다.
성동구는 마장동 신성미소지움이 1500만~2000만원, 마장동 대성유니드가 1000만원 상승했다. 중구는 황학동 롯데캐슬베네치아, 신당동 삼성이 500만원 올랐다. 마포구는 공덕동 래미안공덕 1차가 500만원, 상암동 월드컵파크 5, 6, 7단지가 500만~1000만원 상승했다. 서대문구도 남가좌동 남가좌삼성, 천연동 천연뜨란채, 충정로3가 충정로대림리시온 등이 500만원씩 올랐다.
신도시는 분당(0.17%), 산본(0.08%), 중동(0.08%), 일산(0.07%), 평촌(0.02%)이 강세였다.
분당은 구미동 무지개건영 6단지, 무지개라이프, 무지개주공 12단지, 이매동 아름한성, 이매삼환 등이 500만~1000만원 올랐다. 산본은 금정동 무궁화 1단지, 산본동 가야주공 5단지가 250만~500만원 상승했다.
수도권은 수원(0.12%), 광명(0.11%), 안양(0.11%), 고양(0.09%), 과천(0.09%) 순으로 상승했다.
수원시는 망포동 현대 2차 IPARK가 1000만원, 정자동 수원SK스카이뷰가 500만원 상승했다. 광명시는 하안동 주공 3, 4, 10단지가 250만~500만원 올랐다. 안양시는 석수동 IPARK, 코오롱하늘채, 두산위브 등이 500만~1000만원씩 상승했다.
과거에는 전세가율(매매가 대비 전세금 비율)이 높아지면 전세 세입자들이 집을 사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최근에는 전세 시장에 머무르고 있다. 전세자금대출 금리 인하 등 전세 관련 자금조달이 쉽고 집값 상승세가 전보다 못해 전세 인기가 수그러들 줄 모르고 있는 것.
부동산114 함영진 센터장은 "4·1 후속대치 역시 매수 심리를 살리기에는 부족함이 있어 당분간 전세금 오름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 매매가격은 대부분 보합세…서울 송파구만 깜짝 반등
매매가격은 지난주 보다 하락하거나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서울은 0.01% 하락했고 신도시와 수도권 등 전국 대부분 지역은 보합세를 유지했다.
서울 구별로는 강북(-0.09%), 성동(-0.09%), 강남(-0.07%), 강동(-0.06%), 구로(-0.06%), 영등포(-0.05%) 순으로 하락했다.
강북구는 번동 한양 전용면적 105㎡와 수유동 극동 105㎡가 각각 1000만원씩 내렸다. 성동구는 행당한신 142㎡이 2500만원 하락했다. 강남구는 개포동 주공 3단지가 2250만원 떨어졌고, 대치동 동부센트레빌도 5000만원 내렸다. 삼성동 롯데캐슬프레미어, 래미안삼성 2차도 1000만~5000만원 하락했다.
반면 송파는 0.16% 올라 지난주에 이어 상승세를 이어갔다. 잠실주공 5단지 추진위원장 선거가 얼마 남지 않아 향후 재건축 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이란 기대감 때문이다.
다만 전용 112㎡가 10억5000만원에 거래된 이후로는 매수자가 원하는 가격보다 높은 가격의 매물뿐이라 거래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신도시는 분당(0.01%)만 소폭 상승했을 뿐 나머지 지역은 보합세를 이어갔다. 수도권도 김포(-0.03%) 지역을 제외하고 전반적으로 소폭 오르거나 하락하는데 그쳤다. 김포는 풍무동 유현마을현대프라임빌이 중대형면적으로만 구성돼 급매물 역시 거래가 잘 안되는 상황이다.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尹대통령 탄핵소추안 본회의 보고… 이르면 6일 표결
- 계엄 심의 국무회의 누가 참석했나… 국무위원 20명 중 6명 “참석” 확인 (종합3보)
- 尹 대통령은 왜 극단적 방법인 ‘비상 계엄’을 택했을까
- ‘완전 무장’ 계엄군, 로텐더홀 점거 안 했나 못 했나
- 빙판길엔 재난 문자 보내더니 계엄령엔 침묵… 행안부의 이상한 발송 기준
- “오죽하면 계엄 했겠냐”… ‘尹 옹호’ 쏟아진 與 의총
- ‘尹 대통령 탈당’ 요구한 한동훈… 역대 대통령 사례 살펴보니
- 尹 탄핵 수혜株?… 카카오그룹, 시총 하루 만에 1조원 뛰며 8위로
- “한국 가도 되나요?” 비상계엄령에 해외 관광객 안전 문의 증가
- 6년째 번 돈으로 금융비용도 못 갚는 롯데쇼핑... 내년엔 ‘오카도’ 날개 달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