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 S-Oil 지분인수 6년..배당금만 7천억원 챙겼다

윤진섭 기자 2013. 7. 26.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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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그룹이 S-oil 인수 6년여 만에 배당금 만으로 7000억원을 챙기게됐다.

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S-oil은 최근 2013사업연도 중간배당을 결정했다. 보통주식 1주당 450원씩 총 524억원 규모다. 배당 기준일은 6월 30일, 배당금 지급일은 8월 5일, 시가배당률은 0.6% 이하로 결정됐다.

이에 따라 1대주주인 사우디 아람코(지분율 35%))는 배당수익으로 177억원을 2대주주인 한진에너지(지분율 28%)는 144억원 배당수익을 얻게 됐다. S-oil은 실적 부진에도 전통적으로 고배당 정책을 유지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작년에도 영업이익이 반토막(8183억원) 났지만 연말배당과 중간배당을 합쳐 총 3086억원(배당성향 53.2%)을 배당했다.

올 2분기에도 S-oil은 유가하락과 환차손에 발목이 잡혀, 영업이익이 전기 대비 69.5% 감소한 995억원을 기록했다. 시장 전망치인 1273억원에는 277억원이나 모자랐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전년 대비 20.7% 하락한 6조9,746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손실은 224억원으로 적자전환됐다.

이 같은 고배당 정책에 한진그룹도 수혜를 톡톡히 누려왔다.

한진그룹은 2007년 4월 안정적 유류공급선 확보 등을 위해 대한항공, 한진해운, 한국공항이 공동출자한 한진에너지를 통해 S-Oil 지분 28.4%(보통주 3198만주)를 사들인 바 있다. 인수금액은 주당 6만7500원씩 2조1580억원이다. 한진에너지의 현 최대주주는 대한항공으로 96.6%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나머지 3.4%는 한국공항 소유다.

S-Oil은 한진그룹이 2대주주로 부상한 이후 2007년 4월 말 이후 현재까지 총 13차례에 걸쳐 배당을 실시했다. 2007년 배당으로 1639억원을 챙겼고, 2008년 1599억원, 2009년 432억원, 2010년 800억원, 2011년 1535억원, 2012년 847억원 등을 배당 받았다. 지금까지 S-oil로부터 받은 배당금 총액만 6990억원에 달한다. 한진그룹은 인수 6년만에 투자원금의 32% 이상을 회수한 셈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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