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과꽃' 최민수 vs 엄태웅, 같은핏줄 부자 운명 극과극 왜?

뉴스엔 2013. 7. 25. 19:08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뉴스엔 정진영 인턴기자]

운명을 바꿀 수 있을까.

KBS 2TV 수목드라마 '칼과 꽃'(극본 권민수/연출 김용수, 박진석)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운명에 대해 서로 다른 시각을 갖고 있다. 특히 왕이 될 자질을 갖췄지만 적통이 아니라는 이유로 무시당하는 영류왕(김영철 분)의 조카 장(온주완 분)과 아버지 연개소문으로부터 버림받았지만 결국 연개소문의 아들이란 이유로 교수형에까지 처해진 연충(엄태웅 분)의 운명관은 서로 분명하게 대비된다. 장은 주어진 운명을 바꾸기 위해 연개소문과 손을 잡았고 연충은 벗어나고 싶어도 벗어날 수 없는 아버지라는 굴레제 좌절하고 있다.

▲ 운명은 만들 수 있다

7월 3일 방송된 '칼과 꽃' 1회에서 영류왕의 조카인 장은 운명과 관련해 의미심장한 말을 했다. 그는 "운명은 참 얄궂은 것 같다. 왕이 돼야 할 동생은 그 자리가 싫다 하고 왕이 되고도 남을 오라버니는 적통이 아니라는 이유로 왕이 될 수 없지 않느냐"는 무영에게 "운명은 언제든 바꿀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역모로 오인받을 수 있는 발언에 무영이 놀란 눈으로 바라보자 그는 "동생분 말이다. 충분히 이겨내실 것이다"라며 웃었다. 하지만 눈빛까지 숨기지는 못했다. 이날 장의 발언은 앞으로 고구려에 몰아닥칠 피바람을 예고했다.

당나라에 대한 대응 방식과 관련해 영류왕과 잦은 마찰을 빚었던 연개소문(최민수 분)은 영류왕의 조카 장과 둘이 만날 것을 청했다. 연개소문은 장에게 "그대의 부친께선 고구려의 태왕이 되는데 전혀 부족함이 없던 분이셨다"며 "왕이 될 수도 있었지만 형의 그림자에 가려 평생 쓸쓸하게 살아야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미 돌아가신 부친의 명예는 오직 그대만이 세울 수 있을 것"이라며 "그대는 인정이 넘치되 연약하지 않고 즐거움을 알되 방탕하지 않으니 문과 무를 두루 갖춘 고구려의 유일무이한 왕족이시다. 용상은 응당 자격을 갖춘 자만이 앉아야 하는 법"이라고 덧붙였다. 연개소문이 말한 용상의 주인이 자신임을 눈치챈 장은 "나는 오늘 그 어떤 말도 들은 적이 없다"고 황급히 자리를 떴다. 뒤돌아 나가는 장에게 연개소문은 "운명은 선택하는 것"이라고 말하며 다시 한 번 장을 흔들었다.

이치대로 하자면 영류왕의 장자인 태자가 왕위에 올라야 할 것이다. 하지만 연개소문은 무예에 큰 관심이 없는 태자가 왕이 되면 고구려가 강한 나라가 되지 못할 것이라고 여겼다. 이에 그는 문과 무에 두루 능한 장을 왕위에 올리기로 결심하고 먼저 그에게 손을 내밀었다. 7월 24일 방송된 '칼과 꽃' 7회에서 장은 연개소문과 힘을 합쳐 왕이 되겠다는 결심을 했다. 장과 연개소문은 운명을 바꿀 수 있을까. 그들이 바랐던대로 장은 강한 왕이 돼 고구려를 잘 이끌 수 있을까.

▲ 운명을 바꿀 순 없다

7월 11일 방송된 '칼과 꽃' 4회에서 연충은 연개소문의 아들이라는 이유로 사형에 처해지게 됐다. 믿었던 연충이 연개소문의 아들이란 사실을 숨겼다는 것에 배신감을 느낀 무영은 연충을 만나기 위해 감옥으로 찾아갔다. 무영은 "용서도 배려도 바라지 마. 용서하지 않을 것이고 배려도 없을 거야"라며 "목을 베지 않을 거라는 죽이지 않을 거라는 기대도 하지 마. 목을 벨 것이고 넌 죽을 거야"라고 말했다. 이에 연충은 무영에게 노비였던 자신의 모친과 그런 자신을 내친 연개소문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무영은 연충의 말을 들은 뒤 왕궁 무사에 지원한 이유를 물었다. 그러자 연충은 "전 아버님을 원했으나 그분은 생각이 달랐다. 친부에게조차 버림받은 저에겐 희망은 생각조차 할 수 없었다. 왕궁 무사는 제가 마지막으로 잡으려 했던 희망의 끈이었다"고 답했다. 이어 "연씨 가문이 저를 버렸듯이 저 또한 평생을 쫓아다니던 노비 출신의 서자라는 운명을 버리고 싶었다. 해서 제 운명을 제 스스로 만들고 싶었다"고 답했다.

연충의 대답에 무영은 애써 눈물을 삼키며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느냐"고 말했다. 이때 연충의 운명관이 드러났다. 연충은 "정녕 운명은 벗어날 수 없는 것이냐"며 "연씨 가문 서자의 운명을 끊고 새 삶을 살고 싶었으나 아마도 지금 제가 죽는 가장 큰 이유는 연개소문의 아들이기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역시 운명을 한 발자국도 벗어나지 못했다"며 슬퍼했다. 연개소문으로부터 정식 아들로 인정을 받을 수 없었지만 결국 연씨 가문 츨신이라는 이유로 죽음을 맞게 된 연충의 상황에 많은 시청자들은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 '칼과 꽃' 7회에서 영류왕과 연개소문은 서로를 없애기 위한 계획을 세웠다. 영류왕의 딸인 무영와 연개소문의 아들 연충이 그들 앞에 닥친 슬픈 운명에 어떻게 대응해 나갈지 주목된다. (사진= KBS 2TV '칼과 꽃' 캡처)

정진영 afreeca@

30대 엄마, 친딸 남친 14세 소년과 불륜 성관계 '어린이집 원장이 어찌..' 휴잭맨 "울버린 발톱 차고 아내와 섹스" 폭탄발언 사유리 가슴에서 휴지뭉치 꺼내는 돌발행동, 남MC들 화들짝 시선회피 클라라, 미공개 속옷노출 영상 '주요부위 모자이크'[포토엔] 이정현 컴백, 유령신부 파격변신 좀비 백댄서까지 총출동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스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