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어' 남보라, 김남길 웃게 만드는 천진난만 매력

2013. 7. 23.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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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권지영 기자] KBS 2TV 월화 드라마 '상어'의 거대한 비밀이 모두 드러나면서 어둡고 무거운 분위기가 더욱 짙게 깔리고 있는 가운데 남보라의 발랄한 여동생 매력이 돋보이고 있다.

'상어'는 현재 등장인물들의 비밀이 속속 드러나며 그 조각을 맞출 일만 남아있다. 특히 부자, 부부, 동료 등 모든 관계에서 신뢰가 무너진 이들은 아슬아슬하고 긴장감 넘치는 분위기 속에서 비극적인 결말을 예고하고 있다.

하지만 이수(김남길 분)가 살아있다는 사실을 안 이현(남보라 분)은 이수를 향한 애정을 숨김없이 드러내며 천진난만한 웃음으로 극을 환하게 밝히고 있다. 이수를 사랑하는 해우(손예진 분)는 12년만에 만난 이수가 복수의 화신이 된 모습을 모두 알고 있어, 다시 만난 반가움 보다는 변해버린 그의 모습에 눈물만 흘리고 있지만 이현은 다르다.

이현도 이수가 무언가 위험한 일을 하고 있다는 것을 느끼고 있지만 그는 아빠 방진(박원상 분)과 해우에게 도와달라는 부탁을 할 수밖에 없는 아직은 어린 소녀. 이현은 이수를 걱정하며 눈물을 흘리는 대신 그의 곁에서 예전과 똑같은 모습으로 자리를 지키며 이수에게 잠시나마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또한 이들의 돈독한 남매 관계는 '상어'의 어두운 음모 속에서도 절대 흔들리지 않는 단 하나의 관계로 남아있어 더욱 눈길을 끈다.

지난 22일 방송된 '상어' 17회 분에서는 "다음에 만날 때 스파게티 사줘"라며 납치된 후에도 애써 밝은 미소를 보였던 이현이 이수의 집에 깜짝 등장, 어린 시절의 추억이 담긴 스파게티를 만들려고 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잠시나마 따뜻한 시간을 가진 이수. 하지만 그 순간 걸려온 살인범 최병기(기국서 분)의 전화로 인해 이들의 짧은 행복은 끝나게 됐다. 계속해서 이수의 목을 조여오는 어두운 그림자 속에서 이현이 끝까지 밝은 빛으로 남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jykw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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