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차고 즐겁게, 여름방학 '특별한 추억 만들기'

김형규 기자 2013. 7. 22.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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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관측하며 과학관서 1박 2일, 다양한 직업 현장 체험사전 정보 알면 즐거움 2배..아이들 관심사 먼저 고려를

방학이 되면 부모들은 생각이 많아진다. 아이들이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진 만큼 알찬 방학을 만들기 위해선 체계적인 준비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공부와 놀이가 균형있게 조화를 이루는 프로그램을 원한다면 박물관이나 전시회장을 찾는 것도 방법이다. 다양한 체험 활동과 캠프 등에 참가해 자녀에게는 가족과 함께하는 색다른 경험이나 잊지 못할 추억거리도 만들어 줄 수 있다.

국립과천과학관은 여름방학 특집으로 과학관에서 하룻밤을 보내는 '특별한 1박2일' 행사를 준비했다. 가족이나 선생님, 친구들과 함께 각종 로봇과 공룡, 우주선 등이 전시돼 있는 과학관 곳곳을 누비며 다양한 미션을 수행하고 문제해결 능력과 창의력 등을 기를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이다.

한국잡월드 어린이체험관에서 아이들이 소방사 차림으로 화재 현장에 출동해 불끄는 직업 체험을 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온가족이 함께 푸는 '말랑말랑 창의력 퀴즈', 보고 만지고 주행도 가능한 '나만의 풍선자동차 만들기', 다양한 미션을 통해 해답을 찾아가는 '과학 이야기(어둠 속 전시품 탐험)' 등 여러 가지 코너가 준비돼 있다. 행사는 8월7일과 10일, 14일, 17일이며 오후 2시부터 다음날 11시까지 진행된다. 학생(초등학생~고등학생) 1인과 성인 1인 이상이 한팀으로 신청해야 하고 팀원은 최소 3인부터 최대 5인까지 구성할 수 있다. 신청은 과천과학관 홈페이지(www.sciencecenter.go.kr)에서 하면 된다.

과천과학관은 스포츠를 통해 과학 원리를 배우는 스포츠과학특별전과 초·중생 대상 맞춤형 우주과학 프로그램이 있는 스페이스월드, 주변의 친근한 곤충들을 소재로 한 '생활 속의 곤충 기획전' 등 풍성한 전시 행사도 마련하고 있다. 우유과학특별전에선 목장 체험, 우유 제조과정 체험, 우유아이스크림·우유비누·우유브라우니 만들기 체험 등을 통해 우유와 관련된 각종 과학적 원리와 유익한 정보들을 쉽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다. 매월 1회 실시되는 야간 천체관측 행사에서는 천문학자의 특별강연도 함께 들을 수 있다.

국립과천과학관에서 열린 '우유과학특별전'에서 관람객들이 우유를 이용한 실험을 하고 있다.

국내 최초의 직업체험 테마파크인 한국잡월드는 이달부터 두 달 동안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다양한 체험과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만 4세부터 10세까지의 어린이가 이용하는 어린이체험관에서는 여름을 주제로 한 직업 체험과 부채 만들기, 여름방학 계획표 만들기, 버블마술쇼 등의 행사가 마련된다. 행사장에서 찍은 사진을 인터넷 카페에 올리면 매주 30명을 선정해 자신이 원하는 직업인 모습의 캐리커처를 우편으로 보내주는 '캐리커처 선물이벤트'도 8월 말까지 이어진다.

청소년을 위해서는 여름방학 진로캠프와 함께 현장 직업인과의 소규모 대화를 통해 보다 구체적인 진로 로드맵을 그려나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진로 멘토링' 행사가 열린다. 7월 한달간 일요일마다 개최되는 '내 자녀 진로 찾기' 프로그램에서는 놀이형 검사를 마친 아이와 부모가 함께 검사결과를 들으며 장래를 의논할 수 있다.

국립과천과학관 '스포츠과학 특별전'에 마련된 육상 트랙에서 한 학생이 달리기 출발 자세를 통해 작용·반작용의 원리를 배우고 있다.

전시회를 알차게 즐기기 위해선 온라인 홈페이지 등을 통해 사전 정보를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 단, 부모의 욕심을 앞세워 너무 많은 내용을 한꺼번에 주입하려 하면 거부감이 생기기 쉽다는 것을 주의해야 한다. 관람장소를 정할 때는 아이의 관심사를 먼저 고려하는 것이 흥미와 학습 효과를 자연스럽게 높일 수 있는 방법이다.

아이의 창의력을 이끌어낼 수 있는 좋은 질문거리를 준비한다면 교육 효과를 한층 높일 수 있다. 질문은 "그 과학자 이름이 뭐였지?"하는 식으로 특정한 대답을 유도하기보다는 "그 과학자가 발명품을 만들지 못했다면 세상은 어떻게 변했을까?"처럼 정답이 정해져있지 않은 것일수록 좋다. 관람 후에는 체험기를 쓰거나 함께 느낀 점을 이야기하면서 경험을 정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저학년 학생들은 그림일기를 쓰는 것도 효과적이다. 관람 내용과 관련된 책 등을 소개하는 것도 아이의 호기심을 꾸준히 유지시킬 수 있는 길이다.

< 김형규 기자 fidelio@kyunghyang.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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