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 속 호수마을, 할슈타트

2013. 7. 22.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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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에는 아름답고 낭만적인 도시와 작은 마을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다. 그중에서도 오스트리아 잘츠카머구트에 위치한 할슈타트는 여행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주는 호수 마을로 잘 알려져 있다. 인구 1000명도 채 되지 않는 작은 마을이지만 오스트리아에서 빼놓을 수 없는 명소로 꼭 한번쯤은 찾아가봐야 할 곳이다. 보통 잘츠부르크에서 열차를 타고 잘츠카머구트까지 간 다음 배를 타고 호수를 건너 마을까지 갈 수 있다.

할슈타트는 마을 뒤편으로 펼쳐진 알프스산, 맑고 깨끗한 호수와 어우러진 아기자기한 건물 때문에 동화 속 마을을 연상시킨다. 얼핏 봐도 오래된 듯한 광장의 분수와 좁은 골목을 메운 목조 건물은 고풍스럽기도 하고 운치도 있다. 옛 모습을 잘 간직한 덕분에 1997년 마을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기도 했다.

할슈타트가 유명해진 이유에는 예쁜 마을 모습과 더불어 세계 최초 소금광산이 있었다는 역사적 사실도 있다. 할슈타트의 'hal'은 고대 켈트어로 소금을 뜻하는데 예로부터 이곳에 소금광산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지금도 할슈타트에서는 소금광산의 흔적을 찾을 수 있다.

케이블카를 타고 마을 뒤쪽 다흐슈타인산에 올라가면 광산의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다. 광산 안으로 들어가면 옛날에 소금을 캘 때 사용했던 도구들도 전시해놓았고 광산 벽에 붙은 소금 결정도 남아 있어 신기하다.

소금광산 자체가 규모가 큰 편은 아니지만 한적한 호수 마을에 오래된 광산이 있다는 것 자체가 색다르게 느껴진다. 마을 기념품점 곳곳에서 소금을 팔기도 하는데 기념이 될 만한 선물로 할슈타트의 소금을 사 가는 것도 좋겠다. 또 오래전 소금광산에서 나왔던 암염조각을 팔기도 한다.

이제는 할슈타트 마을 구석구석을 둘러보자. 천천히 걸으면서 고즈넉한 마을을 둘러보는 것도 좋고 자전거를 타고 할슈타트 호수 주변을 하이킹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길을 걷다가 아담한 레스토랑이나 카페에 들러 차 한잔 마시며 평화로운 호수 마을의 분위기를 만끽하자.

여행매니아(02-397-7766)에서 동화마을 할슈타트를 포함해 낭만적인 동유럽을 함께 여행할 수 있는 '동유럽 5/6국 9일' 상품을 선보인다. 매주 화ㆍ목ㆍ토ㆍ일요일에 출발하며 요금은 169만원부터다.

[하정화 여행작가]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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