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열전구 생산·수입 전면금지

내년부터 백열전구 생산ㆍ수입이 전면 금지된다. 100년을 넘게 사용해온 백열전구가 사실상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됐다. 정부는 백열전구 대신 LED램프 등 고효율 조명기기 보급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08년 12월 발표한 백열전구 퇴출 계획에 따라, 예정대로 2014년 1월부터 국내 시장에서 백열전구의 생산과 수입이 전면 중단된다고 16일 밝혔다.
이에 따라 전기에너지의 95%를 열로 낭비하는 대표적 저효율 조명기기인 백열전구는 국내 시장에서 빠르게 사라질 전망이다. 1879년 발명왕 토머스 에디슨과 영국의 조셉 윌슨 스완이 발명해 1887년 경북궁에 최초로 도입된 이후 127년만이다.
산업부는 이미 70와트(W) 이상 150W 미만 백열전구는 작년 1월부터 강화된 최저소비효율기준을 적용해 퇴출을 유도했고, 내년 1월부터 나머지 25W 이상 70W 미만 백열전구에 대한 최저소비효율(와트당 20루멘) 기준을 적용해 퇴출을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백열전구 가격은 약 1000원, 안정기내장형(삼파장 형광체) 램프는 3000∼5000원, LED램프는 1만∼2만원 선으로 가격 차이가 있다. 하지만 수명은 백열전구가 1000시간에 불과한 데 비해 안정기내장형램프는 5000∼1만5000시간으로 5∼15배 길고, LED램프는 무려 2만5000시간으로 백열전구에 비해 무려 25배 길기 때문에 고효율 조명기기를 사용하는 것이 더 경제적이다. 백열전구와 비교해 안정기내장형 램프는 66%, LED 램프는 82%의 전기 절감 효과가 있다. 연간 전기요금은 백열전구(60W)가 1만4366원인데 비해 안정기내장형 램프(20W)는 4789원, LED램프(컨버터내장형 8W)는 1916원에 불과하다. 안정기내장형램프와 LED램프는 백열전구와 동일한 소켓을 사용하기 때문에 바로 끼워 사용할 수 있다.
백열전구가 완전히 교체되면 연간 약 1800GWh 이상의 전력(50만∼65만 가구의 연간 전력사용량)이 절감된다고 산업부는 설명했다.
백열전구는 2008년 1860만개가 판매되던 것에서 지난해 1050만개로 줄었다. 현재 국내 약 3000개가 주로 가정의 화장실이나 베란다, 재래상가, 양계농가 등에서 사용되고 있다. 백열전구 생산업체는 국내 단 1곳밖에 없고, 대부분 중국 등지에서 수입하고 있다.
산업부는 대형 유통업체 등과 협력해 LED램프 판매를 적극 유도하는 한편 저소득층, 양계농가 등을 대상으로 LED램프 보급사업을 지속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LED램프 교체 지원예산은 322억원이다. 산업부는 이미 8202개 공공기관에서는 백열전구 21만여개(99%)를 퇴출했다고 덧붙였다.
채희봉 산업부 에너지수요관리정책단장은 "정부는 백열전구 퇴출에 따른 국민의 불편과 시장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안정기내장형 램프, LED 램프 등 고효율 조명기기를 차질 없이 시장에 보급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룡기자 s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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