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철도' 에도 부품성적서 위조..철도硏 연구원과 공모

2013. 7. 15.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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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사전에 적발

경부ㆍ호남 고속철도(KTX)를 인천공항까지 연결하는 공항철도 연계시설 확충사업 선정 과정에서 입찰에 참여하려던 업체가 위조된 시험성적서를 제출했던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특히 해당 업체는 문제가 된 시험성적 자료를 만드는 과정에서 성능검증 업무를 담당한 한국철도기술연구원 관계자의 도움을 받은 것으로 확인돼 검증기관과 납품기관 간의 검은 연결고리가 문제가 되고 있다.

15일 심재철 새누리당 의원이 철도시설공단과 철기연으로부터 제출받은 '시험성적서 부정적 활용에 관한 특별감사 보고서' 등에 따르면 철도레일체결장치 제조업체인 독일 보슬로의 국내 독점 공급업체인 AVT가 지난해 5월 공항철도와 KTX 연계사업을 위해 철도시설공단이 실시했던 부품 성능 평가에서 위조된 시험성적서를 제출했다가 적발됐다.

지난해 5월 17일 AVT는 철기연의 한 연구원으로부터 철기연이 발행하지도 않은 자사 레일패드 탄성 실험 결과와 시험성적서 양식을 이메일로 받아 문서를 자의적으로 꾸며 철도시설공단에 제출했다.

하지만 철도시설공단이 발급번호와 접수번호 등이 빠져 있어 이를 이상하게 여긴 평가위원들의 문제 제기로 성적서 위조 사실을 확인했다.

이에 따라 당초 교체 계획이던 제품은 기존 부품을 사용하기로 결정됐으며 AVT 제품은 연계시설공사에 사용되지 않았다. 자료를 제공한 연구원은 철기연에서 3개월 감봉의 징계조치를 받았다.

철도시설공단 관계자는 이에 대해 "시험성적서 위조 사실을 사전에 확인하고 반려했기 때문에 국토교통부에 별도로 보고를 하지는 않았다"며 "감사를 실시하고 책임 있는 직원이 추가로 발견될 경우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적법하게 처리된 만큼 보고가 안 된 부분이 크게 문제가 될 것은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서동철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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