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충북][강원]솔향기 따라 파도 따라.. 초보도 운전이 즐겁더라

2013. 7. 12.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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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강원 도로 4곳, 국토부 '환상의 드라이브 코스 10' 꼽혀

[동아일보]

《 여행 도중 아름다운 풍광을 만나면 운전의 피로감은 한순간에 날아가곤 한다. 올 휴가철에는 아름다운 드라이브 코스를 찾아가는 건 어떨까. 마침 국토교통부가 '피서철, 환상의 드라이브 코스 베스트 10'을 발표했다. 전국 51개 국도 중에 지역별로 경관이 아름답고 피서하기 좋은 노선을 선정했다. 이 가운데 4개가 충청과 강원지역에 있다. 길 자체가 멋진 풍경화를 연상케 하는 드라이브 코스들을 소개한다. 》

○ 안면송의 솔향 그윽한 섬(島) 길(충남 태안군)

태안군 고남면 고남리∼안면읍 창기리의 국도 77호선(사진)이 그 주인공이다. 20.1km에 걸쳐 시원한 드라이브 코스가 여행의 피로감을 풀어 준다. 울창한 소나무 숲과 파도 너울대는 청정 바다 등 천혜의 절경이 관광객의 발길을 붙잡는다. 안면도 자연휴양림과 꽃지 해수욕장, 천상병 시인 생가, 천리포수목원을 주변에서 만나 볼 수 있다. 소원면 의항리 천리포수목원(041-672-9982)은 미국에서 귀화한 민병갈 씨가 세운 국내 최초의 민간 수목원이다. 세계 각국에서 수집한 목련, 호랑가시나무, 단풍나무, 동백나무, 무궁화 등 1만4370여 종의 꽃과 나무가 있다. 2000년 국제수목학회로부터 아시아에서는 최초로 '세계의 아름다운 수목원'으로 인증받기도 했다.

○ '옛이야기 지줄대는' 향수 길(충북 옥천군)

'넓은 벌 동쪽 끝으로 옛 이야기 지줄대는 실개천이 휘돌아 나가고∼'. 국도 37호선(사진) 중 옥천읍 죽향리∼안내면 정방리의 15.5km 구간은 금강 물줄기를 따라 이어진 마음 푸근한 고향길이다. 비교적 짧은 코스지만 좌우로 시원한 물과 녹음 우거진 산들이 이어져 드라이버들의 눈과 마음을 즐겁게 해 준다. 우리 민족 정서를 잘 담아 낸 '향수(鄕愁)'의 작가 정지용(1902∼1950)의 발자취를 곳곳에서 느낄 수 있다. 출발점인 죽향리 인근에는 정 시인 생가와 문학관(043-730-3408)이 있다. 1974년 허물어진 것을 1996년 복원했다. 주변의 장계국민관광지(043-730-3070)에는 정 시인의 시문학 세계를 조명한 옥천의 공공예술 프로젝트 1호 '멋진 신세계'가 조성돼 있다. 장령산자연휴양림(043-730-3491∼3)과 신라 진흥왕 때 의신조사가 세운 사찰인 용암사(043-732-1400)도 가볼 만하다.

○ 삼림욕 절로 되는 산중도로(강원 고성군)

강원 영동과 영서를 연결하는 고갯길 가운데 최북단에 위치한 진부령 46호선 국도(사진). 이 가운데 고성군 간성읍 흘리∼교동리 23.1km 구간은 드라이브 코스로 각광받는 곳이다. 진부령 정상에서 고성 방면으로 이어지는 완만한 경사와 도로 양쪽으로 우거진 숲을 지나다 보면 한여름 더위도 잊을 수 있다. 이 때문에 국토교통부도 이 길을 '삼림욕 절로 되는 산중도로'로 선정했다. 도로 주변에는 소문난 해변과 관광 명소가 즐비하다. 설악산 12선녀탕을 비롯해 용대자연휴양림, 건봉사, 화진포, 송지호, 통일전망대 등이 있다. 동해에서 잡아 올린 싱싱한 회 맛을 보는 것도 빼놓을 수 없다. 고성군 관광홈페이지(tour.goseong.org) 참조.

○ 그대로 머물고 싶은 해변도로(강원 삼척시)

삼척시 원덕읍 월천리∼근덕면 궁촌리 7호선 국도(사진) 24.3km 구간에선 푸른 바다를 보고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드라이브를 즐길 수 있다. 국토교통부가 정한 이 길의 테마는 '머물고 싶은 해변도로'. 도로 한쪽으로는 바다가, 다른 한쪽으로는 산림이 펼쳐진다.

주변에는 볼거리와 놀 거리가 가득하다. 또 여름이면 바닷가를 따라 조성된 곳곳의 해변에 피서객이 넘친다. 최근 들어 삼척을 찾는 관광객들이 빼놓지 않고 방문하는 곳은 해양레일바이크다. 근덕면 궁촌리∼용화리의 5.4km 구간에선 해안절경을 레일바이크를 타고 감상할 수 있다.

이 밖에 '남근(男根) 조각'이 가득 찬 원덕읍 해신당공원과 기기묘묘한 형태의 종유석과 석순이 있는 신기면의 대금굴, 환선굴도 들러 볼 만하다. 삼척시 관광 홈페이지(tour.samcheok.go.kr) 참조.

지명훈·이인모·장기우 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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