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면 뭐하지? 안방에서 만나는 자전거 영화

[장마철 자전거 없이 자전거 즐기는 방법 #1]자전거 영화 감상하기

[머니투데이 머니바이크 이고운기자][[장마철 자전거 없이 자전거 즐기는 방법 #1]자전거 영화 감상하기]

퀵실버/이미지=영화 캡쳐

'자출족'.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사람들의 줄임말이다. 요즘처럼 수시로 비가 내릴 때에는 자전거 출퇴근은 물론 주말 라이딩도 즐기기 어렵다. 그래서 모아봤다. '장마철 자전거 없이 자전거 즐기는 방법' 중 하나로 자전거 영화를 추천한다.

먼저 '브레이킹 어웨이'를 시작으로 16편을 모았다. 일주일에 네 편을 감상하더라도 추천 자전거 영화 모두를 보는데 거의 한 달이나 걸린다. 한 달 내내 비가와도 끄떡없다는 말씀. 가끔은 자전거 안장에서 내려와 문화생활을 즐겨보자. 좋지 아니한가.

1. 브레이킹 어웨이(Breaking Away, 1979년 미국)

인디애나주 블루밍튼이라는 대학 도시에 사는 네 명의 젊은이들은 현실의 삶과 미래에 대한 고민이 많다. 자전거 경기에서 챔피언이 되고 싶어 하는 주인공 데이브(데니스 크리스토퍼 역)는 이탈리아 자전거팀의 선수가 되는 것이 꿈이다. 데이브의 친구 마이크(데니스 퀘이드)는 고교시절의 풋볼 스타다. 키에 대한 콤플렉스를 가진 작은 무처(재키 얼리 헤일리), 영화배우 지망생 시릴(데니스 스턴)이 등장한다. 이들은 블루밍튼에서 열리는 '500마일 자전거경기'에 참가, 우상으로 여기는 이탈리아팀과 경쟁한다.

감독:피터 예이츠 출연:데니스 크리스토퍼/데니스 퀘이드/다니엘 스턴

2. 퀵실버(Quick Silver, 1987년 미국)

자전거 영화의 대표작이다. 젊은 주식 브로커 잭(케빈 베이컨)은 하루아침에 재산을 잃고, 메신저 보이가 되어 인생을 다시 산다. 도시 정글에 생명을 걸고 달린다. 기어도 브레이크도 없는 자전거를 타고 시속 70km/h 이상을 달리며 자동차들과 경주를 벌인다. 사랑하는 여자를 만나고, 여러 사건을 통해 자전거에 대한 애정을 가진다. 픽시를 처음 접해 본 영화. 다운힐 장면과 자전거 댄싱이 포인트다.

감독:토마스 마이클 도넬리 출연: 케빈 베이컨/자미 게르츠/폴 로드리게스

3. 플라잉 스코츠맨(Flying Scotsman, 2006년)

플라잉 스코츠맨/이미지=영화 캡쳐

영국 사이클 선수인 그레이엄 오브레의 인생을 다룬 영화로 실화가 바탕이다. 이른바 '슈퍼맨' 자세의 창시자. 사이클에 대한 집념과 훈련, 목표의식 등 사이클 선수로서의 삶이 잘 표현되어 있다.

출연:자니 리 밀러/브라이언 콕스

4. 오버커밍(overcoming, 2005년 미국)

팀CSC 프로사이클팀의 2004년 뚜르 드 프랑스를 따라 가면 촬영한 다큐영화. 2006년 뚜르 종합우승자 카를로스 사스트레, 이탈리아 사이클 핵심인 이반 바쏘 등 예전 CSC팀의 선수들과 감독, 그리고 스텝들이 어떻게 뚜르를 준비하고 고민하는지 리얼하게 보여준다. 사고가 나지만 포기하지 않는 선수들, 준비된 라이더만 출전시키려는 감독, 선수간의 믿음과 가족애. 한 팀이 시즌 동안 겪는 성공과 좌절 등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5. 어메리칸 플라이어(American Flyers, 1985년)

형제의 우애와 사랑. 사이클 시합을 매개로 미국의 광활한 풍경과 신나는 음악이 압권이다. 시한부 인생을 살고 있는 캐빈 코스트너가 사이클에 소질 있는 동생과 3일간 펼치는 지옥의 랠리에 참가, 함께 우승한다.

감독:존 바담 출연:캐빈 코스트너/데이빗 그랜트

6. 메신저(Messengers, 1999년 일본)

이른바 일본판 퀵실버다. 기존 퀵실버에 비해 남녀 주인공, 미국에서 일본, 픽에서 산악자전거로 설정만 바뀐 것이다. 첫 장면이 츠요시(초난강)이 자전거로 오토바이택배를 스피드로 따돌리는 장면이다. 실직과 사고로 메신저가 된 나오코는 클릿슈즈에 적응하지 못한 초보 라이더다. 메신저 동료인 초난강과 사랑에 빠진 이야기다.

감독:바바 야스오 출연:이이지마 나오코/쿠사나기 츠요시(초난강)

7. 매쉬 샌 프란시스코(MASH SF, DVD)

샌프란시스코에서 활동하는 자전거동호회(MASH SF, 크루)의 도심 라이딩과 자전거묘기를 담은 DVD. 도심에서 벌어지는 환상적인 자전거묘기와 영상미를 감상할 수 있다.

8. 벨빌의 세 쌍둥이(The Triplets of Belleville 2002, 애니)

할머니 수자와 함께 성장한 외로운 소년 챔피언. 그에게는 자전거 타는 것이 가장 행복한 일이다. 세월이 흘러 챔피언은 그의 이름에 걸맞게 성장한다. 세계 유명 자전거경주대회 중 두 명의 흑인에 납치를 당한다. 할머니 수자는 반려견 브루노와 함께 손자 챔피온을 구하러 대서양을 건넌다.

감독:실방 쇼메 출연:미쉘 코크투/장-클로드 돈다/미쉘 로빈

9. 스피드도둑(일본, 원작은 만화)

어릴 때부터 자전거 매력에 이끌려 페달을 밟아온 주인공, 노노무라테루. 본격적으로 자전거를 타기 위해 카메고 사이클부에 진학한다. 끝없는 훈련을 통해 최고의 사이클리스트가 되기까지의 과정을 그린 성장 영화.

10. 환상통(독일)

교통사고로 다리를 잃은 사람의 뚜르 드 프랑스 도전기다. 사실묘사가 심금을 울린다.

11. 도시의 천재들(bmx bandits, 1983년)

최초의 BMX(바이시클 모터크로스) 영화로 보이는 작품이다. 니콜 키드먼의 데뷔작이기도 하다. 라트(Rad, 래드) 또한 비슷한 영화다.

감독:브라이언 트렌차드-스미스 출연:데이빗 아궤/니콜 키드먼

12. 나스 안달루시아의 여름(1,2)/속편 나스-슈트케이스의 철새

세계 3대 자전거대회 중 하나인 스페인 '벨타 아 에스파냐'(Vuelta a Espana, 부엘타)가 열리는 안달루시아가 배경이다. 라이더의 일상과 삶을 그린 애니메이션이다.

감독:키타로 코사카

13. 오버드라이브

어릴 때부터 잘하는 것이 없는 주인공, 시노자키. 짝사랑하던 같은 반 친구의 권유로 자전거부에 들어간다. 자전거를 접하게 되면서 자신을 찾아가는 시노자키의 솔직한 성장기다.

14. 더로드업힐(The Road Up Hill)

프로 로드사이클의 세계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다. 현역 엘리스 선수인 칸첼라라가 등장한다.

출연:쉴렉 형제(앤디 쉴렉, 프랭크)/파비안 칸첼라라

15. 프리미엄 러쉬(Premium rush)

짜릿한 자전거 액션 영화. 뉴욕 최고의 자전거 메신저 윌리. 그는 자전거가 좋아 로스쿨을 그만두고 자전거로 물건 배달하는 일을 시작했다. 윌리는 브레이크 없는 고정기어를 타고 꽉 막힌 도심을 가른다. 평소처럼 편지 봉투를 받고 배달 업무를 시작하려던 윌리. 이 봉투 때문에 부패 경찰에게 협박을 당한다. 뉴욕 도심에서 �고 �기는 숨막히는 추격전이 시작된다.

감독:데이빗 코엡 출연:제이미 정/조셉 고든-레빗

16. 체인싱 레전드(Chasing Legends, 2010년)

가장 유명한 자전거 다큐멘터리다. 뚜르 드 프랑스를 배경으로 HTC-Columbia팀이 주인공이다. 이 팀의 뚜르 참가기다. 생동감 넘치는 현장 취재가 돋보인다.

감독:제인슨 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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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머니바이크 이고운기자 park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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