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왕의 교실' 시청률 반등 성공할까

김도연기자 2013. 7. 8.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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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반 방송.. 캐릭터 바닥 다졌다"

MBC 수목극 '여왕의 교실'(사진)은 톱탤런트 고현정의 드라마 복귀작으로 방영 전부터 큰 관심을 끌었다. '여왕의 교실'은 또 일본에서 방송돼 인기를 끌었던 동명 원작을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역시 일본 작품을 리메이크한 김혜수의 '직장의 신'과 비교되며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드라마는 줄곧 한 자릿수의 저조한 시청률을 보이고 있다. 전체 16부 중 절반인 8회가 방송된 지난 4일 시청률은 9.5%(닐슨코리아/전국 기준)를 기록했다.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것이지만 여전히 기대엔 못 미치는 수치다. 드라마가 저조한 시청률을 보이고 있는 이유는 뭘까. 또 앞으로 반등에 성공해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을까.

김진민 '여왕의 교실' 책임프로듀서(CP)는 최근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시청률이 저조했던 것엔 이유가 있다"며 "아역 연기자가 주가 되기 때문에 성인 연기자에 비해 캐릭터를 구축하는 데 시간이 걸렸다"고 분석했다. 이어 "지금까지 바닥을 다지며 마여진 선생(고현정)이 아역 배우들을 받쳐주는 구도였다면 이제부턴 선생님과 아이들 간의 대결 구도로 간다. 마 선생에게 엄청난 위기가 도래한다"고 밝혔다. 그는 저조한 시청률에 대해 "물론 아쉬운 점은 있다. 하지만 들어왔던 시청자 분들이 조금씩 확장돼 가고 있는 느낌을 받는다"며 시청률 반등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드라마평론가인 윤석진(국문과) 충남대 교수는 "작품의 질이 떨어지거나 연기자들의 연기에 문제가 있어 시청률이 저조한 것은 아니다"며 "시청자들은 편하게 보고 싶은데, 우리가 살고 있는 '불편한 진실'을 자꾸 끄집어내 역반응이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불편한 진실을 외면하고 싶은데, 자꾸 강조해 강요받는 느낌이 든다는 것이다. 윤 교수는 그러나 "시청률은 부진하지만 화제성이 높고 그만큼 사회적 파급력이 큰 드라마"라고 말했다. 이어 "시청률이 저조하다고 해서 고현정의 시청률 파워가 예전 같지 않다고 말하는 것은 잘못됐다"며 "따로 놀던 아이들이 뭉쳐서 마여진 선생과 맞대결 구도가 펼쳐지면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유발해 시청률이 반등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여왕의 교실'은 6학년 3반을 지배하는 여교사 마여진과 그녀에게 대항하는 학생들 간의 에피소드를 그린 드라마로 1년여에 걸친 치열한 투쟁을 통해 조금씩 성장하는 아이들의 이야기를 그려 낸다. 그 과정에서 '잔혹동화'라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학교폭력과 왕따, 은따 등 사회적 이슈를 리얼하게 그리고 있다.

김도연 기자 kdych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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