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청수곶자왈에 반딧불이 수만마리 서식

강정만 2013. 7. 8.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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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뉴시스】강정만 기자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한경면 청수지역 곶자왈 탐방로 지역에 수만마리의 운문산반딧불이가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립산림과학원(원장 윤영균)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는 최근 청수지역 곶자왈에서 오후 8시께 수만마리의 운문산반딧불이가 점멸성 발광을 하며 비행하는 모습이 관찰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이 반딧불이는 6월중순부터 나타나 이곳 곶자왈 1㎞ 정도의 탐방로의 야경을 수놓고 있다. 이 반딧불이는 번식기간인 6월초부터 6월중순까지 짝짓기를 위해 '야간비행'을 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난대림아열대산림연구소는 서식면적과 개체수로 볼 때 제주도내 최대 규모로 추정하고 있다.

난대림아열대산림연구소는 올해 청수 곶자왈 야간 동물행동 특성 조사 중 이 같이 반딧불이가 대량으로 서석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난대림아열대산림연구소 곶자왈 연구팀은 2년전부터 곶자왈 숲 내외 동물자원 조사를 수행하고 있다.

이 지역에서 관찰되고 있는 반딧불이는 습지를 선호하는 다른 반딧불이와 달리 습한 계곡 근처나 숲에서 생활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는 종으로, 곶자왈 내 습도가 높아 대규모로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 최형순 박사는 " 이 지역엣 반딧불이의 대량 출현은 이 지역이 오염되지 않아 생태적으로 양호하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다"며 "앞으로 지속적인 관찰을 통해 체계적인 보호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산림연구소는 2011년 7월 11일 제주도 남원읍 한남리 시험림에서 운문산반딧불이 최대 개체군을 발견한 이후 지난해 6월 서귀포시 중산간 지역 일대에 대한 조사를 벌여 하원동 법정사, 돈내코계곡, 영남동 일대, 천지연폭포, 안덕면 군산 등에서 수만 마리의 반딧불이가 점멸성 발광을 하며 비행하는 모습을 관찰해 발표한 바 있다.

kj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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