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리교 감독회장 선거 판세는 ?

2013. 7. 7.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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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리교 감독회장 선거 전망] 2강 1약 1중단..선거 이틀 앞두고 표심 재편

[CBS노컷뉴스 송주열 기자]

이제 선택만 남았다. 감리교 감독회장 선거가 이틀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유력후보였던 기호2번 강문호 목사가 갑자기 후보 사퇴나 다름없는 선거운동 중단선언을 하면서 감독회장 선거는 전용재, 김충식 두 후보의 각축전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

157만 감리교인을 대표하는 감리교 감독회장 선거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감리교사태의 여파로 지난 5년동안 교단 수장을 선출하지 못했던 감리교단이 이번 선거에서 감리교 정상화의 마침표를 찍을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난달 4일부터 함영환, 강문호, 전용재, 김충식 목사(기호순) 등 4명의 후보들은 정책설명회를 통해 7,500여 명(미주연회 포함)의 선거권자들의 표심을 얻기 위해 총력전을 펼쳤고, 저마다 감리교단의 개혁과 변화의 적임자임을 호소해왔다.

기호1번 함영환 목사는 법이 존중되고 지켜지는 감리교를 캐치프래이즈로 내걸었고, 기호2번 강문호 목사는 선거중심에서 선교중심으로 변화되는 감리교를 강조했다. 기호3번 전용재 목사는 변화와 혁신을 통해 구성원 모두가 함께 웃는 감리교를 약속했고, 기호4번 김충식 후보는 화합과 변화, 일치를 감리교 정상화의 키워드로 제시했다.

정책선거라기보다는 조직선거라는 비판 속에서도 감독회장 선거전에 나선 4명의 후보들은 다자구도 속에서 2,500표에서 3,000표를 당선권으로 설정하고, 한 표라도 더 얻기 위해 전국 선거권자들을 찾아다니며 총력을 기울였다.

목원대 출신 1명 대 감신대 출신 3명의 다자구도 속에 선두에 나선 쪽은 김충식 후보. 학연에 따른 계파정치가 영향을 미치는 감리교단에서 김충식 후보는 4명의 후보 가운데 유일하게 목원대 출신이어서 고정표 확보에서 앞선다는 평가다.

또, 임마누엘교회 김국도 목사와 같은 계파로 분리되는 김후보는 김국도 목사의 막강한 조직력에 힘입어 1,200여 표 정도까지 고정표로 얻을 수 있다며 조심스럽게 승리를 확신하고 있는 상황이다.

목사 선거권자 3,800여 명 가운데 협성대 출신이 1,600여명, 감신대 1,400여 명, 목원대 800명 순이어서 그동안 교단 중앙정치에서 소외됐던 목원대 출신과 협성대 출신이 결집할 경우 김충식 후보가 더욱 유리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각 후보들의 선거캠프에서 내놓은 판세분석결과 현재까지는 김충식 후보가 1위를 달리고 있고, 전용재, 강문호, 함영환 후보가 그 뒤를 바짝 쫓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 강문호 후보 선거운동 중단선언...표심 어디로 ?

하지만, 2,3위를 다투던 강문호 후보가 지난 주말 선거운동 중단선언을 하면서 선거 판세가 요동치고 있다.

강문호 후보는 부흥사로 이름이 알려져 다른 후보들에 비해 장로 유권자들로부터 많은 지지를 받아왔던 터라 그 파장은 매우 클 것으로 보인다.

강문호 후보 진영은 자체 조사 결과 최대 2천표까지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는데 사실상 이 표의 향방이 이번 감독회장 선거 결과를 결정지을 '캐스팅 보트'로 떠오르게 된 셈이다.

강문호 후보는 CBS와의 인터뷰에서 "다른 후보들이 부담금 납부문제를 네거티브에 사용하면서 득표에 한계가 있었고, 돈이 없으면 표도 없는 현실을 절감했기 때문에 선거운동을 중단하게 됐다"고 밝혔다.

강문호 후보는 이어 "선거운동을 내려놓기 까지 고심을 많이 했다"며, "감신대 출신 후보가 3명인 상황에서는 필패라는 생각이 들어 결단하게 됐다"고 말했다.

강 후보는 또, 자신의 지지자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표시하고, "감리교 정상화와 개혁을 이뤄줄 후보가 누구인지 판단해서 소신껏 투표해서 사표를 방지해 줄 것"을 요청했다.

강문호 후보의 선거운동 중단으로 나머지 후보들도 분주하게 손익계산에 나서고 있다.

김충식 후보 진영은 "강문호 후보의 장점이 평신도 지지 세력이 크다는 것"이라며, "후보 사퇴를 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선거에서도 강 후보를 지지하는 표가 그대로 유지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김충식 후보는 "강 후보의 선거운동 중단이 어느 정도 영향을 주겠지만, 결과까지 바꾸지는 못할 것"이라며,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전용재 후보 진영은 "그동안 강문호 후보와 지지자가 많이 겹쳤던 것이 사실"이라며, "강후보의 선거운동 중단으로 많은 지지표가 유입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용재 후보는 "남은시간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며, "감리교단의 변화와 혁신, 화합을 위해 준비된 자신을 선택해 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그러나 함영환 후보 진영은 강문호 후보의 선거운동 중단 배경을 두고 의심하고 있다.

함영환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 글을 통해 "감독회장 선거가 막바지에 이르면서 5년전으로 돌아갈 조짐들이 나타나고 있다"며, "다른 한쪽 후보가 후보직에서 물러나 상대방 후보를 밀어주는 후보들의 야합이 이뤄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함 후보는 이어 "이제는 선거혁명이 일어나야 한다"며, "유권자들이 올바른 투표를 행사해 모든 야합을 차단하고, 감리교회의 정상화를 이루는데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 감리교 정상화...유권자의 힘 보여줄 때다 !

이제 선택의 시간이 다가왔다.

지난 5년동안 교권 싸움의 상징으로까지 비춰졌던 감리교 사태.

앞으로 누가 임기 4년동안 감리교단의 실추된 이미지를 쇄신하고, 사회 속에서 더욱 빛났던 웨슬리 신앙의 전통을 이어갈 적임자 인가를 선택하는 일, 이일은 감리교인 157만여 명을 대표하는 7,500여명의 유권자의 손에 달려있다.

감리교 감독회장 선거관리위원회는 선거 일주일을 앞두고 선거권자들에게 드리는 글에서 "오랜 동안 선거를 치루지 못한 후유증으로 투표를 포기한다면 감리교회의 미래를 남의 손에 맡기는 행위가 된다"며, 적극 투표에 임해줄 것을 당부했다.

선관위는 또, "선거 후에 소송 전이 이어질 것이라는 악의적인 소문은 선거권자들의 투표행위를 사소한 것으로 만들어 감리교회를 계속 위기의 상태로 몰고 가려는 악한 세력들의 장난"이라며, "이럴 때 일수록 유권자 여러분들의 기도와 현명한 판단으로 한표 한표를 행사해 감리교단의 미래를 책임질 감독회장을 선출하여야 한다."고 말했다.

감리교단이 아직 희망이 있다는 사실을 보여줄 수 있는 힘, 그것은 유권자로부터 나온다는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jysong@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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