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 "함께 연기한 핑클 성유리·이진 부럽더라"(인터뷰)

김미화 기자 2013. 6. 28.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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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김미화 기자]

배우 유진 / 사진=임성균 기자

"유리랑 이진 언니가 함께 연기하는 걸 보니 부러웠어요."

10대 아이돌 여가수에서 배우로 거듭난 유진(32)을 만났다. 지난 23일 종영된 50부작 MBC 주말드라마 '백년의 유산'에서 주인공 민채원 역을 맡았던 유진은 7개월 넘게 계속 된 촬영에 힘들고 지쳤을 텐데도 불구하고, 상큼한 미소와 활기찬 목소리로 인터뷰를 진행했다.

유진은 극중 악독한 시월드를 경험하며 안방극장 여성시청자들의 무한지지를 받았다. 그는 외유내강형 캐릭터인 민채원 역을 맡아 시어머니 방영자(박원숙 분)와 지질한 마마보이 남편 김철규(최원영 분) 사이에서 힘든 시간을 보냈다. 시어머니 때문에 정신병원에까지 갇히게 되는 연기를 한 유진에게 힐링이 필요하지 않았는지 물었다.

"힐링은 이미 됐어요. 독한 시월드는 초반에 나왔고 점점 사람들이 화해하는 모습을 그리면서 훈훈하게 끝났잖아요. 드라마 촬영하던 기간이 길어서 그런지 촬영하면서 점점 마음이 편해졌어요. 사람들이 서로를 용서하고, 전 남편 김철규도 저를 진심으로 보내주고 또 저는 새로운 사랑까지 찾고 나니 자연스럽게 그렇게 되더라고요."

배우 유진 / 사진=임성균 기자

'백년의 유산'은 최고시청률이 30%대(닐슨코리아 전국일일시청률 기준)를 돌파하며 성공리에 막을 내렸다. 하지만 출생의 비밀, 악독한 시월드, 의문의 사고 등 막장드라마의 공식을 그대로 답습하며 '막장 논란'에 빠졌다. 이에 대해 유진은 어떻게 생각할까.

"제가 처음에 '백년의 유산' 시놉시스를 받았을 때는 막장 느낌이 많이 없었어요. 드라마가 처음부터 막장 이야기를 들은 것은 시어머니의 행동들 때문이잖아요? 저는 시어머니 방영자 회장의 행동이 정말 심하기는 했지만 극을 시작하는 흥미요소라고 생각했지 막장이라고는 생각 못했거든요. 나중에 사람들 이야기를 듣고 '막장이구나..'하는 생각을 했어요. 하지만 저는 그것에 연연하지 않고 엄팽달 가족의 따뜻한 가족 이야기에 더 집중하려고 했어요."

유진은 이번 드라마에서 배우 전인화와 미모대결을 펼쳐 화제가 되기도 했다. 30대 여배우 유진과 40대 여배우 전인화는 나이가 믿기지 않는 외모를 뽐내며 동시에 시청자의 관심을 받았다. 두 사람은 지난 2010년 KBS 2TV '제빵왕 김탁구'에서도 함께 호흡을 맞춘바 있다. 게다가 유동근과 결혼 한 전인화, 기태영과 결혼한 유진 두 사람 모두 남편도 배우라는 공통점이 있었다.

"전인화 선생님이 좋으신 분인 것은 원래 알았지만 이번에는 극중에서 모녀지간이라 더 좋았어요. 특히 선생님과 저는 남편이 배우라는 공통점이 있잖아요. 선생님과 서로 '남편이 배우라서 좋은 것 같다'고 얘기했어요. 아무래도 남편이 배우라는 직업을 갖고 있으면 공통점이 있으니까 서로 이해의 폭이 넓어지는 것 같더라고요. 선생님은 나이가 드셔도 너무 아름다우시잖아요. '어쩜 그렇게 예쁘세요?"라고 했더니 '너는 왜 그렇게 예쁘냐?'고 해 주시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젊으니까요'라고 농담도 하고 그랬어요. 저도 전인화 선생님처럼 자연스럽게 나이 들고 싶어요."

배우 유진 / 사진=임성균 기자

1세대 아이돌 걸그룹의 멤버 유진은 이번 드라마를 통해 동시간대 SBS '출생의 비밀'에 출연한 같은 1세대 걸그룹 멤버 핑클의 성유리와 연기대결을 펼쳤다. 시청률 면에서는 '백년의 유산'이 앞섰지만, '출생의 비밀'도 작품성으로 호평 받으며 안방극장에 진한 여운을 남겼다. 무엇보다 변신한 1세대 걸그룹 멤버의 연기대결은 시청자에게 색다른 재미를 줬다.

"저희 드라마가 이미 한창 인기를 끌고 있을 때 '출생의 비밀'이 시작해서 편성운이 조금 없었다고 생각해요. 재방송으로 '출생의 비밀'을 챙겨봤는데 굉장히 재미있더라고요. 유리가 연기하는 것을 보는 것도 좋았어요. 개인적으로 재미있게 봤는데 시청률 면에서 조금 안타까운 면은 있지만 웰메이드 드라마라는 평가를 받아서 보기 좋더라고요. 무엇보다 유리와 이진 언니가 함께 나와서 연기하는 게 너무 보기 좋았어요. 저도 지금 S.E.S 멤버들 만나면 수다 떨고 그런게 너무 재밌거든요. 그런데 일터에서 함께 하면 얼마나 더 재밌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저도 같이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유진의 남편 기태영은 '백년의 유산' 후속드라마인 '스캔들 : 매우 충격적이고 부도덕한 사건'에 캐스팅 돼 아내 유진과 바통터치를 했다. 유진이 책임지던 MBC 주말 안방극장을 이제 기태영이 책임지게 된 것이다. 이에 두 사람은 계획했던 여행까지 취소했지만 유진은 남편을 응원하며 내조를 약속했다.

"저는 50부작이라는 긴 작품을 처음 해봤거든요. 너무 스케줄이 많다보니 지난 2월 한 달은 너무 힘들었어요. 몸이 힘드니까 집에 가서 짜증낼 때고 있고 그랬는데 남편은 그런 것도 다 받아줬어요. 제 드라마 모니터도 해주고 집안일도 해주고 저한테 다 맞춰 줬죠. 이제 받은 만큼 제가 내조해 줘야죠."

배우 유진 / 사진=임성균 기자

지난 2002년을 시작으로 벌써 배우 생활 12년에 접어든 유진의 목표는 무엇일까. 연기하는 것 자체가 너무 재밌다는 유진은 다음 작품을 꿈꾸며 이번엔 어떤 삶을 살게 될지 기대된다고 했다.

"배우라는 직업은 너무 매력적인 것 같아요. 한동안 민채원으로 사랑받았지만 앞으로는 또 다른 이름과 사람으로 인사를 드리고 사랑받을 수 있잖아요. 앞으로 좀 더 사랑스러운 캐릭터를 맡아서 연기해보고 싶어요. 조금은 악한 역할도 해보고 싶고요. 특색 있는 캐릭터로 시청자 여러분들께 다양한 모습 보여드리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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