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는 나를 유괴한 범인..'스캔들, 매우 충격적이고 부도덕한 사건'

유상우 2013. 6. 26.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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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유상우 기자 = "내가 사랑한 내 아버지는 유괴범이었다. 나를, 내 부모로부터 유괴했다. 내 아버지를 어떻게 해야 하나?"

MBC TV 주말드라마 '스캔들: 매우 충격적이고 부도덕한 사건'(극본 배유미)은 아버지가 자신을 유괴한 유괴범임을 알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김진만(45) PD는 "'매우 충격적이고 부도덕한 사건'은 '스캔들'의 사전적 의미"라며 "한국사회의 많은 사건 속에서 사회 구조적 문제와 가족애를 담아보고자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스캔들'중 건물 붕괴 장면은 삼풍백화점 붕괴사고에서 모티브를 따왔다. 이 드라마의 첫 방송일인 6월29일에도 의미를 뒀다.

"1995년 6월29일은 삼풍백화점이 무너진 날이다. 502명이 사망한 단일사고로는 최대 참사다. 2013년 6월29일에는 '스캔들'이 시작된다"며 "드라마는 1988년 서울올림픽부터 2013년까지 25년의 세월을 거치는 가족사"라고 소개했다.

사회극에 대한 부담감은 없다. "사회극을 전면에 내세우지 않기 때문"이다. "한 사건에 가족들이 모두 얽힌 우리 사회의 아픈 진실을 다룬다"는 것이다. 김 PD는 "가족사의 큰 비극이 어떤 원인으로부터 시작된다는 점에서 시청자들은 부담 없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부모 배역들의 나이가 비교적 젊다. 조재현(48)·박상민(43)·신은경(40)·김혜리(44) 등이다.

김 PD는 "나이대를 보면 우리 드라마는 허리가 두텁다. 모두 드라마에서 주인공을 한 분들이다. 이런 분들을 만났다는 게 즐겁고 고마울 따름"이라며 흡족해했다.

캐스팅은 각 배우의 색깔을 중요시했다. "우리 드라마에 나오는 배우들은 모두 다른 색을 지니지만, 앙상블을 이룰 때는 또 힘이 있다"고 귀띔했다.

기획 단계부터 가장 중요하게 여긴 키워드는 아버지다. "드라마 초반에 건물붕괴와 원한관계로 말미암은 유괴 등이 나오지만, 사실은 부성과 모성에 관한 이야기"라며 "조재현의 부성과 박상민의 부성은 색깔은 다르지만, 상당히 비슷한 부분이 있다"고 시청 포인트를 짚어줬다.

조재현은 전직 형사로 '하은중'(김재원)의 아버지 '하명근'으로 나온다. 하루하루 성실하게 살아가는 우직한 캐릭터다. 박상민은 불같은 성격의 재벌총수 '장태하'를 책임진다. 자신과 아들 '장은중'(기태영) 말고는 아무도 믿지 않는다.

김 PD는 "전작인 '백년의 유산' 못지않은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잘 만들어보겠다"고 전했다.

열혈형사 '하은중' 김재원(32)과 검찰사무관 시험을 준비 중인 '우아미' 조윤희(31), '장태하'(박상민)와 '고주란'(김혜리) 사이에서 태어나 대담하고 거침없는 '장주하' 김규리(34) 등이 출연한다.

swry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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