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 많았던 '장옥정'..장희빈 사랑에 살았다

2013. 6. 26.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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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N스타 김나영 기자] 많은 화제를 모았던 SBS 월화드라마 '장옥정, 사랑에 살다'(이하 장옥정)가 25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지난 4월 8일 첫 방송을 시작으로 두 달 동안 시청자를 사로잡은 '장옥정'은 그동안 드라마에서 많이 사용됐던 장희빈을 재조명한 작품이다. 희대의 악녀 장희빈을 의상 디자이너라는 인물로 색다르게 포장, 숙종 이순(유아인 분)과의 러브스토리를 섬세하게 다루며 장옥정을 새롭게 집중 조명시켰다.

또한 장옥정(김태희 분)과 인현왕후(홍수현 분), 최숙빈(한승연 분)의 대립구도를 적절하게 배합시켜 극에 긴장감을 높여 좋은 평을 많이 들었다. 이와 함께 다채로운 색감의 한복, 독특한 연출 기법과 다양한 액세서리로 그동안 사극에 볼 수 없던 볼거리를 시청자들에게 선사했다.

뿐만 아니라 동평군 이항(이상엽 분)과 현치수(재희 분)을 극에 투입시켜 기존 작품에서 선보인 궁중 연인들의 암투 이야기에 사랑을 향한 남자들의 희생을 재조명하기도 했다.

하지만 방송 초반 '장옥정'은 많은 논란을 일으켰다. 1회때부터 불거진 김태희와 한승연의 어색한 사극톤은 물론, 시대와 맞지 않은 하이힐과 미용렌즈의 등장은 시청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또 '장희빈'을 소재로 한 KBS 드라마 '장희빈'는 100부작으로 방영, 다수의 작품은 많은 기간에 방송된 것에 비해 '장옥정'은 24부작이라는 짧은 횟수로 인해 초반 디자이너라는 설정이 사라지면서 시작된 빠른 전개로 시청자들을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그럼에도 지켜진 한 가지는 장옥정과 이순의 러브스토리였다. 두 사람은 어린 시절부터 사랑을 약속하며 그것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지만 끝내 비극을 맞았다. 정치적 분단으로 인해 남인 편에 선 장옥정은 서인의 압박과 계략으로 인해 이순을 힘겹게 사랑했다. 장옥정은 천한 신분임에도 중전까지 올라가고 이순의 사랑을 독차지했지만, 이런 모습을 서인들은 달갑게 여기지 않았다.

신당을 차린 증거와 중전을 모욕한 죄로 인해 궁지에 몰린 장옥정을 위해 이순은 양위(임금의 자리를 물려줌)까지 생각하며 그녀를 도망치게 했다. 하지만 장옥정은 자신으로 인해 이순이 난처해질 것을 우려해 다시 궁궐로 돌아가 자진해 사약을 먹고 그의 품에 안겨 세상을 떠났다.

이번 드라마는 희대의 요부, 악녀로 다뤄진 전작과 달리 한 남자와의 애절한 러브스토리를 부각시키며 새롭게 재해석된 장희빈의 모습을 섬세하게 그려냈다. 요부 이미지가 강한 장옥정을 애절한 사랑을 하는 비운의 여인으로 바라본 극의 전개로, 그간의 논란을 잠재우며 시청자들의 사랑 속에 드라마 '장옥정'은 막을 내렸다.

결과적으로는 동시간대 월화드라마의 초반 경쟁에서 MBC '구가의 서' KBS2 '직장의 신'에 밀린 이후 줄곧 한 자릿수의 시청률을 맴돌며 아쉬운 성적을 나타냈지만, 시청자들에게 확실히 다른 장희빈을 선사한 것만은 확실했다.

김나영 기자 kny818@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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