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평가된 배우 김태희 '장옥정'에 살다 (종영)

뉴스엔 2013. 6. 26.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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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옥정, 사랑에 살다'에는 희대의 악녀 장희빈의 재해석과 배우 김태희의 재평가가 있었다.

6월 25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장옥정, 사랑에 살다'(극본 최정미/연출 부성철) 24회(마지막회)에서 장옥정(김태희 분)은 이순(유아인 분)을 위해 스스로 사약을 마시며 악녀가 아닌 비련의 여주인공으로 남았다.

역사적 악녀 장옥정을 재해석한 '장옥정, 사랑에 살다'에서는 그녀의 최후 역시 달랐다. 흔히 발악과 핏빛저주로 대변되는 장옥정의 최후가 눈물어린 순애보로 바뀌었다. 장옥정은 이순과 세자를 지키기 위해 최숙원(한승연 분)의 모함을 감내하고 사약을 마셨다.

이순은 그런 장옥정을 품에 안고 눈물 흘렸고, 장옥정이 죽은 후에도 그녀를 그리워하며 오열하는 모습으로 신분을 뛰어넘지 못한 한 쌍의 조선판 '로미오와 줄리엣'이 그려졌다.

이미 기록된 역사를 다시보고 상상력을 덧붙여 팩션(faction=fact+fiction)으로 즐기는 문화적 현상이 더 이상 새롭지 않은 때, '장옥정, 사랑에 살다'는 여성을 성녀(인현)와 악녀(장옥정)로 구분하는 구시대적 사고를 벗어나 한 인간으로 재해석했다.

그동안 접하지 못했던 선한 인현의 정치적 계략과 악한 장옥정의 순애보는 그녀들을 정형화된 평면적 틀에서 꺼내 선악을 동시에 지닌 인간으로 그려내며 색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이는 여성의 인권신장과 함께 여성의 욕망이 당연시되는 시대가 빚어낸 결과다.

장옥정의 재해석 뿐 아니라 그동안 똑똑하고 예쁜 배우로만 기억되던 김태희가 연기력 논란을 일부 벗었다는 데도 의미가 있다. 김태희는 장옥정의 순애보와 독기를 소화해내며 CF가 만들어낸 '예쁘기만한' 평면적 이미지를 탈피했다.

역사가 덧씌운 악녀의 굴레에서 벗어난 장옥정과 CF 스타에서 배우로 발돋움한 김태희의 묘한 접점이 '장옥정, 사랑에 살다' 최대 수확으로 남았다.

한편 후속으로는 고수 이요원 손현주 장신영 출연, 20여 년에 이르는 한국경제의 격동기 제왕자리를 두고 벌어지는 쟁탈전을 그린 가족 정치극 '황금의 제국'(극본 박경수/연출 조남국)이 7월 1일 첫방송된다. (사진=SBS 월화드라마 '장옥정, 사랑에 살다' 캡처)

[뉴스엔 유경상 기자]

유경상 y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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