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년의 유산'..오 신이시여 막장종합세트 위력

김현록 기자 2013. 6. 24.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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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김현록 기자]

사진='백년의 유산' 마지막회 캡처

역시 막장드라마의 표본다웠다. MBC 주말특별기획 '백년의 유산'이 지난 23일 30%를 돌파하며 끝을 맺었다. 마지막 50부까지 난데없는 전개가 이어졌다.

지난 1월 5일 첫 방송한 '백년의 유산'은 첫 방송부터 격이 다른 막장 스토리로 시선을 집중시켰다. 박원숙이 맡은 방영자 회장은 며느리 채원(유진 분)을 구박하다 못해 두들겨 패는가 하면, 멀쩡한 며느리를 속여 정신병원에 감금하는 만행을 저질렀다.

막장 스토리는 이어졌다. 채원은 세윤(이정진 분)의 도움을 받아 탈출하는 과정에서 기억을 잃었고, 방회장은 얼씨구나 세윤과 채원을 불륜으로 몰아갔다. 그러나 방회장 일가 내에서도 손발이 맞지 않아 알고보니 세윤은 방회장의 딸 주리(윤아정 분)가 사랑하는 남자. 마마보이 아들 철규(최원영 분)는 채원을 끝내 잊지 못했다. 철규의 새 아내 홍주(심이영 분)는 재벌가의 숨겨진 딸이라는 배경을 내세워 방회장을 역 시집살이로 내몰기까지 했다.

극이 힘을 잃을 무렵에는 세윤을 둘러싼 출생의 비밀이 등장했다. 세윤의 어머니 설주(차화연 분)가 유난히 아들을 애지중지하며 결혼을 반대, 또 다른 시집살이를 예고하는 중이었다. 그러나 알고보니 세윤의 친어머니는 설주의 친구이자 채원의 새어머니 춘희(전인화 분). 설주가 죽은 아들을 춘희의 아들과 바꿔치기한 것이었다.

막바지 막장 스토리는 세윤이 직접 써내려갔다. 두 어머니의 갈등 속에 출생의 비밀과 이룰 수 없는 사랑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던 그가 의문의 교통사고를 당했다. 심지어 심장이 정지하는 상황에까지 이르렀다. 그러나 종영을 앞두고 세 번의 기적이 일어났으니, 세윤의 멈췄던 심장이 뛰었고(!), 식물인간 상태에서 극적으로 깨어났으며(!!), 불수의 몸으로 준비한 깜짝 결혼식에서 벌떡 일어나기까지 했다. (오 신이시여!!!) 비극으로 치닫는 듯 했던 마지막회는 10분만에 해피엔딩으로 극적 반전을 이뤄냈다.

극강 시월드로 시작해 기억상실증, 꼬일 대로 꼬인 러브라인, 출생의 비밀, 영아 유괴, 의문의 사고, 기적의 소생까지…. '백년의 유산'은 최강자다운 막장 종합선물세트로 극적인 전개를 이어갔다.

그러나 막장 코드는 거꾸로 말하면 이미 검증된 드라마의 흥행 코드. 허를 찌르는 막장 퍼레이드는 '백년의 유산'을 한 시도 눈을 뗄 수 없는 드라마로 만들었다. 욕하면서도 다음 회가 궁금해 TV 앞을 떠나지 못했다. 주인공 유진과 이정진을 비롯해 극의 한 축을 담당한 전인화와 차화연, 중년멜로의 주인공 정보석, 그리고 막장극의 일등공신인 박원숙과 최원영, 심이영까지 배우들의 호연은 극에 힘을 더했다.

드라마는 내내 시청률 1위를 지키며 인기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막바지 해도해도 너무한 무리수 전개가 이어졌지만 이미 '백년의 유산'의 막장 문법에 적응한 시청자들은 끝까지 채널을 돌리지 않았다. 마지막 회 시청률은 30%를 넘어섰다. (닐슨코리아 기준 전국시청률 30.3%) 욕하면서 보는 막장 드라마의 저력은 여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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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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