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왕의 교실' 뮤비, 고현정은 왜 춤을 안 췄을까?

2013. 6. 21.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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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MBC 수목드라마 '여왕의 교실'의 뮤직비디오는 원작의 뮤직비디오와 다르다.

20일 방송된 '여왕의 교실'에선 이례적인 장면이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드라마가 끝나고 다음회 예고편이 공개된 데 이어 드라마 OST가 담긴 뮤직비디오가 방송된 것.

해당 뮤직비디오에선 노래를 부른 아이돌그룹 샤이니 멤버들과 '여왕의 교실'에 출연 중인 배우 김향기, 천보근, 김새론, 서신애, 최윤영, 리키김 등이 노래에 맞춰 다함께 춤을 춘다.

이처럼 드라마 마지막 부분에 예고편 외에 OST 뮤직비디오가 이어지는 건 기존 드라마와 다른 형식인데, 사실은 원작에서 비롯됐다.

MBC '여왕의 교실'은 지난 2005년 일본 NTV에서 방송된 11부작 동명의 드라마를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원작에서도 매회가 끝나고 크레디트가 흐르는 동안 OST의 뮤직비디오가 이어진다. 일본 원작은 한국 리메이크작에 비해 상대적으로 어두운 분위기가 짙고 배우 아마미 유키가 맡은 여주인공 아쿠츠 마야의 독설도 더 날이 섰다. 따라서 매회 마지막에 뮤직비디오를 삽입한 건 시청자들을 환기시키려는 효과를 노렸던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NTV '여왕의 교실'의 뮤직비디오는 촬영을 마친 아마미 유키가 스태프들에게 활짝 웃으며 인사를 건네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흑백 화면으로 시작한 뮤직비디오는 아쿠츠 마야의 검은 옷 대신 발랄한 캐주얼 차림으로 갈아입은 아마미 유키가 엔딩곡인 그룹 EXILE의 'EXIT'에 맞춰 역동적인 춤을 추는 장면으로 이어지며 컬러 화면으로 전환된다. 이때의 색감은 드라마 전반의 어둡고 무거운 색감과 달리 상당히 다채롭기 때문에 여기서 오는 체감의 차이가 극명하다.

이는 아이들에게 냉혹적인 사회의 현실을 직설하는 아쿠츠 마야가 다소 무겁고 불편하게 느낄 수 있는 시청자들에게 밝은 뮤직비디오로 희망적인 느낌을 전달하는 한편 결국 드라마 속 캐릭터란 사실을 자각하게끔 돕는 작용을 한다.한국판 '여왕의 교실'에서도 극 중에선 서로 대립하고 시기하던 아이들이 뮤직비디오에선 노래와 함께 밝은 표정으로 어울려 춤을 춘다. 특히 따돌림을 당하는 은보미 역의 서신애도 극 중 우울한 얼굴을 벗고 해맑게 웃으며 춤추는 게 인상적이다.

다만 한국판 여주인공 마여진 교사 역의 배우 고현정은 원작과 달리 뮤직비디오에 등장하지 않는다. 고현정의 소속사 아이오케이컴퍼니 관계자는 "원작에선 여주인공이 뮤직비디오에서 춤을 췄지만 한국 리메이크작은 그대로 따라 하지 않고 아이들 위주로 꾸리자는 제작진의 의도였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원작의 뮤직비디오가 여주인공을 중심으로 제작돼 그 효과를 충분히 누렸던 만큼 한국판에서 고현정이 등장하지 않는단 사실은 아쉬움을 남기는 대목이다.

한편, 샤이니가 부른 '여왕의 교실' OST 음원은 오는 28일 공개될 예정이며, 뮤직비디오 풀버전 공개 시기는 미정이다. '여왕의 교실'은 매주 수, 목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MBC 수목드라마 '여왕의 교실' 뮤직비디오(위)와 배우 고현정. 사진 = MBC 방송 화면 캡처-마이데일리 사진DB]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press@mydaily.co.kr- NO.1 뉴미디어 실시간 뉴스 마이데일리( www.mydaily.co.kr) 저작권자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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