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저 장면?'..첫방 '여왕의 교실', 일본 원작과 차이점은?

2013. 6. 13.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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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일본의 '여왕의 교실'이 한국으로 옮겨져 첫 공개됐다.

12일 밤 MBC 새 수목드라마 '여왕의 교실'이 첫 방송됐다. '여왕의 교실'은 지난 2005년 일본 NTV에서 방송된 11부작 드라마로 배우 아마미 유키가 여주인공 아쿠츠 마야를 연기했다. 한국 리메이크 작품은 제목을 그대로 가져왔으며, 배우 고현정이 여주인공 마여진을 맡았다.

원작은 일본 방영 당시 드라마 속에서 그려진 아쿠츠 마야의 교육 방식이 논란을 불러일으키기도 했으나 높은 완성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일본 원작의 캐릭터를 그대로 살린 한국 '여왕의 교실'은 첫 방송에서 원작의 상당 장면을 유사하게 재현했다.

아이들에게 각 반의 담임을 소개할 때 교사가 누구인지에 따라 달라지는 아이들의 반응, 시험 성적으로 꼴찌 반장을 뽑을 때 남겨진 아이들을 바라보는 시선, 심하나(김향기)가 시험 도중 화장실로 향했지만 결국 복도에 소변을 보게 되는 장면 등이었다.

또 첫 회의 하이라이트인 카레를 쏟는 장면도 원작과 비슷했다. 꼴찌 반장이 된 심하나, 오동구(천보근)가 식사시간에 카레를 나눠주려다 바닥에 쏟는데, 마여진은 남은 카레를 성적순으로 배분하라고 지시한다. 이 장면은 성적순에 따른 차별을 아이들에게 강요하는 마여진의 교육 철학이 압축적으로 표현된 것으로 한국 리메이크작은 원작의 느낌을 그대로 살렸다. 단 아이들이 줄을 서서 카레를 받아가는 장면과 이에 반발심을 품고 휴대폰으로 급식판을 찍는 장면 등은 원작과 차이가 있었다.

또 다른 차이점도 있었다. 오프닝에서 일본 원작은 칸다 카즈미(시다 미라이)가 자신이 중학생이 된 줄 아는 꿈을 꾸는 것으로 시작한 반면 한국 작품에선 심하나(김향기)가 첫사랑에게 실연 당하는 장면으로 그려졌다.

마여진 캐릭터와 아쿠츠 마야를 비교하면 둘 다 차가운 말투와 감정 없는 듯한 표정은 차이가 없었다. 하지만 아마미 유키가 연기한 아쿠츠 마야는 목소리의 높낮이 변화가 크지 않아 딱딱하고 건조하게 들린 반면 고현정은 마여진을 좀 더 굴곡진 목소리로 표현해 마여진이 아이들을 무시하는 듯한 느낌이 더 강조됐다.

무엇보다 가장 큰 차이점이 있는데, 일본 원작에선 방송이 끝나고 크레디트가 흘러가는 동안 아마미 유키가 춤을 춘다. 촬영을 마친 아마미 유키가 아쿠츠 마야와 다른 의상으로 갈아입고 엔딩송에 맞춰 활짝 웃으며 춤을 추는 장면인데 극 중 아쿠츠 마야의 차가운 모습과 대비되는 장면을 삽입해 색다른 재미를 주려고 한 의도였던 것으로 보인다.

[MBC 새 수목드라마 '여왕의 교실'. 사진 = MBC 방송 화면 캡처]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press@mydaily.co.kr- NO.1 뉴미디어 실시간 뉴스 마이데일리( www.mydaily.co.kr) 저작권자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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