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년작 포함한 박완서 단편전집 완간
총 7권…1971-2010년작 97편 수록
(서울=연합뉴스) 백나리 기자 = 소설가 박완서의 단편전집이 만년작을 추가해 완간됐다.
출판사 문학동네가 2006년 6권 분량으로 펴낸 단편전집에 12편의 작품을 갈무리한 한 권을 추가하고 장정(裝幀)을 바꾼 것이다.
단편전집을 마무리하는 7번째 책 '그리움을 위하여'에는 2007년 '친절한 복희씨'라는 제목으로 출간된 소설집 속 단편 9편과 지난해 나온 소설집 '기나긴 하루' 속 3편이 담겼다.
전집은 1971년 작가가 처음 발표한 단편 '세모'(歲暮)부터 2010년 2월 마지막으로 내놓은 '석양을 등에 지고 그림자를 밟다'까지 단편 97편을 시간순으로 정리했다.
단편전집 6번째 책 '그 여자네 집'을 낼 때 작가는 "내가 쓴 글들은 내가 살아온 시대의 거울인 동시에 나를 비춰볼 수 있는 거울"이라며 "거울이 있어서 나를 가다듬을 수 있으니 다행스럽고, 글을 쓸 수 있는 한 지루하지 않게 살 수 있다는 게 감사할 뿐이다"라고 썼다.
전집 마지막 책엔 작가의 딸 호원숙 씨가 어머니를 대신해 서문을 썼다. 호씨는 평소 말수가 적던 어머니가 한마디 말을 던지면 촌철살인이 된다는 얘기를 나누는 중에 어머니가 "촌철살인도 살인이잖니? 하면 안 되는 건데"라고 했다는 일화를 꺼냈다. 호씨는 "마치 혼자서 하는 반성처럼 들리기도 했고 나를 타이르듯이 하신 말씀 같아서 잊히지 않는다"라고 썼다.
7권 '그리움을 위하여' 392쪽·1만3천원. 세트 9만원.
nar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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