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뭐봤어?] <장옥정, 사랑에 살다> 우연에 살고 죽는 허망한 장옥정
< 장옥정 사랑에 살다 > 방송화면 스틸
SBS < 장옥정, 사랑에 살다 > 18회 2013년 6월 4일 오후 10시
다섯줄요약
이순(유아인)이 쓰러져 의식을 잃자, 민유중(이효정)은 동평군(이상엽)을 왕으로 세우고 반정을 꾀하려한다. 이를 틈타 중전(홍수현)은 희빈(김태희)에게서 원자, 이윤을 빼앗고 희빈을 퇴궁시킨다. 그러나 모든 것은 서인 세력을 한 번에 몰아내려는, 그래서 희빈과 이윤을 지키려는 이순의 계략이었다. 깨어난 숙종 이순은 환국하여 남인 위주로 등용하고, 중전 폐비를 간절히 원한다고 대신들 앞에서 선언한다.
리뷰
숙종 이순의 환국, 드디어 서인들이 물러나고 남인들이 대궐을 평정하게 했다. 여기에는 이순의 역할이 컸으니, 이제 왕권은 더욱 강화될 것이다. 그렇게 인현왕후는 폐비가 되고, 장옥정은 중전의 자리에 오르게 될 일만 남았다.
지난 17회와 18회는 극의 클라이맥스인 장옥정의 중전 책봉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한 숙종 이순의 정치적 선택이 주요 줄거리였다. 왕은 자신의 지병을 이용해 쓰러진 척 연기를 했고, 왕이 눈을 감은 사이 서인들은 그 함정에 걸려들어 반정을 꾀하려다 모조리 축출당하고 만다.
이날의 에피소드가 허망한 것은 그 전개방식이 인과관계나 논리는 부재한 채로 결말에 맞추기 위해 마구잡이식으로 끼워 맞춰지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 궁궐 속 여인의 암투가 주된 스토리 일 때도 < 장옥정, 사랑에 살다 > 는 우연에 기댄 에피소드 전개가 비판을 받은 적이 있었는데, 이번에도 역시 마찬가지였다.
본래 서인 편에 서 있던 어의가 갑자기 변심해 왕에게 도움을 주고, 또 서인 민유중은 왜 하필 남인 세력의 동평군을 왕좌에 세우려하는지 등의 에피소드들은 탄탄한 논리에 기대어 전개되는 것이 아니라 한 줄 대사로 대충 설명하는 것에 그쳐 보는 이의 맥을 빠지게 만든다.
이런 끼워 맞추기 식 전개방식의 최대 희생양들은 결국 캐릭터다. 이순과 장희빈 등 주요 캐릭터들을 제외하고는 각 행위의 인과관계가 탄탄하게 설명이 되지 않으니 몰입할 수 없는 튀는 행동을 하는 것으로 비춰지고 만다.
수다 포인트
-악몽에서 깨어나는 옥정 신은 이번이 3번째인데요, 갈수록 연기가 늘긴 하네요. 아니면, 클로즈업의 힘일까요?-현치수(재희)의 뜬금없는 "나랑 떠나자" 프러포즈. 로맨틱하기보다 퐝당했던 건 저 뿐인가요?-(중전이 지적하긴 했지만) 한 밤중 원자를 안고 가는 상궁이 한 사람 뿐인 것은 조선시대 법도인가요? 낮에는 중전 뒤로 긴 줄을 늘어서던 궁녀들이 더 위험한 밤에는 코빼기도 안 보이다니요!
글. 배선영 sypov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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