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 부동산대책 두 달..분양 '웃고' 매매 '울고'

심우섭 기자 2013. 5. 31.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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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4.1 부동산 대책이 발표된 지 두 달이 지났는데 시장은 어떻게 달라졌을까요? 재건축 중심의 아파트 시장은 가라앉고 신규 분양 아파트에 실수요자들이 몰리고 있습니다.

발로 뛰는 경제, 심우섭 기자입니다.

<기자>

판교역 알파돔 시티의 새 아파트 분양 현장.

1순위 청약자들이 길게 줄지어 섰습니다.

상가와 학군, 교통까지 삼박자를 갖췄다지만 무엇보다 주변 시세보다 최대 3억 원 싼 분양가가 강점입니다.

[김영철·민지선/성남시 분당구 : 신혼집을 구하고 있는데 아무래도 이쪽 주변이 교통도 좋고 치안도 되게 좋게 돼 있고 처가댁도 이쪽 주변이고….]

특히 오늘(31일)부터 한 채 이상 '유주택자'도 1순위 자격을 갖게 되면서 청약 경쟁률을 끌어올릴 걸로 예상됩니다.

다음 달 분양을 앞둔 위례 신도시와 김포 풍무지구도 기대감이 높습니다.

[함영진/부동산114 본부장 : 4·1 대책 이후에 신규 분양 물량이나 미분양은 양도세 감면을 즉시 받을 수 있고, 분양가 상한제로 분양가가 저렴해졌기 때문에 분양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것이라고 보여지는데요.]

이에 반해 4·1대책 이후 오름세를 주도했던 재건축 단지들은 울상입니다.

이곳 개포주공 1단지의 전용면적 56㎡의 경우 지난 열흘 사이 9억 3천에서 9억까지 3천만 원 가까이 떨어졌습니다.

[정지심/개포동 공인중개사 : (거래문의가 있나요?) 아예 없다고 봐야죠. 4·1 대책으로 인한 기대감으로 호가가 오르고 거래도 제법 이뤄졌지만 최근에는 거래도 중단되고 호가도 계속 떨어지고 있습니다.]

취득세 감면 혜택이 6월 말로 끝나는 것도 4·1 대책이 일찌감치 뒷심을 잃게 하는 요인입니다.

[김세기/한국감정원 부동산 분석 부장 : 수요자들의 구매심리가 회복이 우선적으로 뒷받침 돼야만 그동안 유지돼온 거래량과 가격의 동력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런 가운데 서승환 국토부 장관은 취득세 감면 추가 연장이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김현상·설민환, 영상편집 : 최은진)심우섭 기자 shimm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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