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천구 "목동 유수지 행복주택 반대"

김유경 기자 2013. 5. 31.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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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유경기자]

목동 유수지 행복주택 조감도 / 자료 = 국토교통부

 서울 양천구가 목동 유수지에 행복주택을 짓는 것에 대해 강력히 반대하고 나섰다. 교통·교육·주택·환경·주차 등의 문제로 인해 현실적으로 사업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양천구청은 지난 30일 구의원, 시의원, 국회의원, 행복주택비상대책위원회 주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국토교통부와의 '행복주택' 면담에서 행복주택 건립 불가 입장을 전달했다고 31일 밝혔다.

 우선 주민생활과 직결되는 교통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 지역은 양천구 전 주민이 이용하는 핵심도로인 목동동로, 국회대로, 안양천길이 접해 있고 올림픽대로, 여의도, 서부간선도로를 연결하는 교통 요충지라는 게 구의 설명이다.

 백화점, 마트, SBS, CBS 등 상업시설과 목동종합운동장 등이 밀집해 있어 출·퇴근시간이나 주말 등 차량정체가 심한 지역이라고 구는 밝혔다. 목동주차장의 경우 현재 일일 평균 1300대 이상의 차량이 이용하고 있다.

 특히 연내 착공 예정인 서부간선도로 지하화 사업으로 일부 교통량이 안양천 길로 전환이 예상됨에 따라 극심한 교통정체 가중이 예상될 뿐 아니라 현재 양천구 내 1300대 규모의 주차장 대체부지 확보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여기에 △학교 시설 확보 불가능 △전국에서 제일 높은 인구밀도 △주민 이용시설 이전 불가능 △지역주민 반대 여론 극심 등을 반대이유로 들었다.

 구 관계자는 "행복주택과 같은 대규모 주택단지 건립은 사전에 사회기반시설에 대한 지역주민들의 의견수렴과 해당 지자체 등 관련기관과 충분히 협의 후 대상지를 선정해야 하는 만큼 양천구민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대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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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유경기자 yun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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