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키우고 끼를 살리는 대중예술고등학교

[머니투데이 MT교육 정도원기자]

지난해 한림예고 뮤지컬과에서 개최한 정기공연 뮤지컬 \'페임\'의 한 장면. /사진제공=한림연예예술고등학교

'꿈과 끼를 살리는 교육'이 화두다. 끼를 가지고 있는 많은 학생들이 장래 희망으로 연예인을 꿈꾸고 있는 만큼 우리 교육은 이러한 꿈과 끼도 살릴 수 있는 교육이 되지 않으면 안 될 것이다. 학생 본인의 적성이 뚜렷하고 학부모도 동의했다면, 남은 문제는 '어느 교육 기관이 이러한 학생의 꿈과 끼를 잘 살려줄 수 있을 것인가'가 되는 셈이다.

이런 측면에서 단순히 대학 입학만을 목표로 삼는 것이 아니라 꿈과 재능을 키워주는 대중예술고등학교가 주목 받고 있다. 한림연예예술고등학교를 비롯해 서울공연예술학교, 리라아트고등학교 등이 대표적인 대중예술고등학교로 꼽힌다. 이러한 학교들은 실력 있는 대중 예술 전문가 양성을 목표로 연기·실용음악·댄스 등 학생들이 자신의 꿈에 좀더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교육하고 있다. 연예인을 꿈꾸거나 끼와 재능 있는 학생들이 원하는 교육을 받을 수 있는 폭이 넓어지고 있는 셈이다.

◆국내 대중예술고등학교는 어디?

한림연예예술고등학교는 지난 2009년 개교한 국내 최초 연예예술 특성화 고등학교로 연예과·뮤지컬과·실용음악과·실용무용과·패션모델과·영상제작과를 운영하고 있다. 교육청에서 인가한 학력인정 평생교육시설학교로, 일반 고등학교를 졸업한 것과 같은 효력을 가져 졸업 후 대학 진학이 가능하다. 대중예술인 양성을 목표로 체계적인 커리큘럼과 전문 강사진을 통해 아낌없는 지원을 하고 있다. 노래·춤·연기 등의 분야에서 끼와 재능이 있는 학생을 육성하며 입시위주 교육이 아닌 본인의 적성과 흥미에 맞는 교육을 통해 대중예술인으로서의 꿈을 키워준다. 올해 신입생으로 SBS의 '일요일이 좋다-K팝 스타 시즌1'에서 우승한 박지민과 박지민이 속한 그룹 피프틴앤드의 백예린이 입학했으며, f(x)의 크리스탈, 달샤벳의 수빈, 티아라의 아름, 비투비(BTOB)의 정일훈과 B.A.P의 종업 등 유명 아이돌 스타가 이 학교 출신이다.

한국예술고등학교는 기독교 정신을 바탕으로 설립된 학력인정 평생교육시설학교로 연극영화과·음악과·미술과를 운영하고 있다. 예술 인재 양성을 목표로 실기 위주의 전문 교육을 통해 예술인으로서의 역량을 키워주며 체험 중심의 인성교육으로 전인적인 인격 양성에 힘쓰고 있다. 또한 보충수업 및 타율적 자율학습을 폐지하고 현장 진로 체험 학습을 확대해 본인의 적성과 흥미에 초점을 맞춰 학습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졸업생으로는 원더걸스의 민선예, 2AM의 조권, 포미닛의 현아 등이 있으며 현재 틴탑의 엘조가 재학 중이다.

서울공연예술고등학교는 2008년에 인가된 공연예술계 특수목적고등학교로 새로운 한류의 주역들을 길러 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연기예술과·실용무용과·방송연예(영상예술)과·실용음악과·무대미술과를 운영하고 있으며 최첨단 교육 시설과 각 분야의 전문 강사진, 최상의 교육프로그램을 통해 전문 예술인을 양성한다. 또한 MBC아카데미를 비롯한 다양한 산학협력기관을 통해 보다 현장감 있는 교육을 펼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졸업생으로는 f(x)의 설리, 미스에이의 수지, 씨엔블루의 종현 등이 있으며 이하이, 글램의 이미소 등이 재학 중이다.

서울실용음악학교는 고등학교 학력인정을 받은 대안학교로 실력과 인성을 겸비한 문화리더 그룹 양성을 목표로 보컬·디지털 작∙편곡·피아노·기타·베이스·드럼·관악 등 총 7종류의 전공을 운영하고 있다. 전공별 학과장 체제와 3대1의 소수정예 교육을 통해 학생의 전공별, 레벨 별 특징에 따라 최적화된 맞춤 교육을 제공하며 음악 현장 인턴십을 통해 학생들이 현장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돕는다.

리라아트고등학교는 대중문화예술인 육성교육을 목표로 하는 특성화 고등학교로 실용음악과·사회체육과·컴퓨터미디어과를 운영하고 있다. 학생들의 개성과 잠재력을 바탕으로 하는 창의적 교육을 펼치며 체계적인 전공 실기 교육을 통해 대중문화예술인으로서의 전문적 능력을 키워준다. 또한 취업 우선 교육에 집중하여 다양한 산학 협동 연계에도 힘쓰고 있다. 졸업생으로는 티아라의 지연, f(x)의 루나, 원더걸스의 혜림 등이 있다.

◆성적 아닌 실력으로 선발

연예인을 꿈꾸는 학생이 많아지다 보니 대중예술고등학교들의 입학 경쟁률 또한 날로 높아지고 있다. 올해 한림예고 실용음악과의 경우 15대1 이 넘었다. 이들 학교의 입학 조건은 학교마다 다르다. 한림예고의 경우 실기 70% 면접 30%로 선발하여 성적이 아닌 실력으로 학생을 평가한다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서울공연예술고등학교는 내신 성적 50% 실기 50%으로 선발하며, 서울실용음악학교는 내신과 실기 성적 비중이 3대7 이다. 커리큘럼은 일반고등학교에서 배우는 국민 공통 기본 교과과정을 이수하고, 각 전공별로 심화수업을 진행하게 된다.

김지연 한림연예예술고등학교 전략기획실장은 "대학 입학만을 목표로 삼는 입시 위주의 경쟁교육에서 벗어나 학생들이 꿈을 이뤄나가는 과정을 경험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학생들의 흥미와 적성을 인정해주는 안전한 공교육 안에서 체계적이고 실질적인 교육으로 실력을 쌓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데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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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MT교육 정도원기자 united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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