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에 가면 딱인 야생화 트레킹 코스는?

이지혜 기자 2013. 5. 30.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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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나라여행②] 태백 금대봉과 함백산 만항재 잇는 2시간 코스에, 야생화 만발

[머니투데이 이지혜기자][[내나라여행②] 태백 금대봉과 함백산 만항재 잇는 2시간 코스에, 야생화 만발]

만항재/사진=이지혜

왜 산에 오르느냐는 질문에 '그곳에 산이 있어서'라는 대답은 곱씹어 볼만한 내공을 담고 있다. 도심을 벗어나 산속으로 들어가 작은 돌멩이와 들꽃 하나하나에도 감탄하며 자연으로 돌아가는 산행. 그곳에 산이 있어서 오른다는 말은 곧 '거대한 산' 전체가 산행의 이유라는 의미다. 그렇기 때문에 왜 산에 오르느냐는 질문에 '산이 있어서'라는 대답만큼 모든 이유를 아우르는 대답도 없다.

요즘 강원도 태백시와 정선군, 영월군 일대에 펼쳐진 금대봉과 만항재 트레킹이 산 마니아들에게 숨은 명소로 각광받고 있다. 특히 이곳의 분주령은 동식물 보호 차원에서 1일 300명으로 입장을 제한해 '가고 싶어도 쉽게 갈 수 없는' 코스로 인기가 높다. 이 오지 트레킹 코스는 곳곳에 핀 야생화들로 6월에 가면 딱 좋은 풍광들을 선사한다.

◇야생화 감상객 발길 끊이지 않는 분주령

분주령 트레킹은 태백과 정선의 경계가 되는 해발 1268m 두문동재에서 시작한다. 분주령을 방문하려면 우선 두문동재 관리초소에 등록부터 해야 한다. 등산객이 몰리는 주말이면, 입장객수 제한 때문에 관리초소 직원과 방문객들끼리 가벼운 실랑이가 벌어질 정도다. 관리초소 직원은 300명이 초과하면 "서울에서 4시간을 달려왔는데, 야박하다"고 하소연해도 꿈쩍 않고 입산을 통제한다.

금대봉/사진=이지혜

그렇다고 산행을 포기할 이유는 없다. 코스를 바꾸면 된다. 우암산과 고목나무샘, 분주령, 검룡소를 거쳐 대덕산에 오르는 코스는 포기하고 금대봉만을 방문하는 것은 얼마든지 허용한다.

두문동재에서 1.2km 떨어진 금대봉까지는 곳곳에 핀 야생화가 장관이다. 금대봉은 1418m로 분주령(1080m)보다 고지대다. 사람들이 함부로 다니지 못하도록 등산로를 지정해 조성해 놨다. 두문동재보다 불과 150m 높을 뿐인데도 가파른 산길에 제법 숨이 차다. 그래도 여느 등산 코스보다는 오르기 수월한 편이다. 가는 길 한 켠에 헬기장이 있는데, 이곳 또한 넓은 터에 갖가지 야생화가 피어 있다. 야생화를 한데 모아놓은 거대한 식물원을 연상케 한다. 현호색과 큰산장대꽃 등 이름도 생소한 야생화들이 때 묻지 않은 소박한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야생화의 불법 채취와 출입제한 구역 방문을 막기 위해, 숲 곳곳에 관리인들이 지키고 서 있는데 이들은 살아있는 야생화 박사들이다. 어떤 꽃을 물어봐도 척척 꽃이름을 알려준다.

◇사람들이 떠난 옛 탄광지역에도 야생화는 만발

두문동재와 이웃한 정선군 고한읍과 영월군 상동읍이 만나는 지점에는 만항재가 있다. 해발고도는 1500~1600m로 일제 강점기 때부터 탄광이 개발돼 우리 국토에서 포장도로가 놓여 진 가장 높은 곳이기도 한다. 지금은 태백과 정선을 잇는 두문동재 터널이 뚫리면서 만항재를 찾는 인적과 차량이 눈에 띄게 줄었다.

만항재/사진=이지혜

만항재의 야생화 트래킹 코스는 금대봉과 분주령에 비해 쉬운 편이다. 고저 차이가 크지 않아, 거의 평지를 걷는 듯하다. 해발고도 차이로 인해 같은 시기라도 피는 꽃이 다르고, 음지가 적어 양지꽃처럼 빛을 좋아하는 야생화가 훨씬 많다.

고개 중턱에 있는 만항소공원이 또 볼거리다. 이곳에는 강원도의 야생화들을 한 곳에서 감상하고 숲 해설가와 표지판 등을 통해 좀더 정확한 야생화 공부를 할 수 있다.

벌깨덩쿨과 금종꽃, 뱀딸기, 줄딸기, 얼레지, 피나물, 미나리냉이, 미나리 아재비, 광대수염, 삿갓나무꽃, 구슬지, 앵초, 할미꽃, 큰산장대, 현오색, 양지꽃…. 금대봉과 만항재의 트레킹 코스는 각각 1시간 정도로 이처럼 짧은 시간에 이렇게 수많은 야생화들을 만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행복이다.

승우여행사는 '백두대간 트레킹' 같은 걷기여행 전문 프로그램으로 특화된 여행사다. '태백 금대봉과 함백산 만항재 야생화' 상품은 매주 주말 토요일과 일요일에 출발하는 당일 버스투어 상품이다. 아침 7시30분 광화문(잠실 8시)을 출발해 저녁 8시 쯤 광화문에 내려준다.

도로가 막히지 않는 한 부처 진신사리가 있는 국내 5대 사찰 중 하나인 태백산 정암사도 방문한다. 간단한 아침식사와 강원도 산나물을 맛볼 수 있는 점심을 포함해 참가비는 4만5000원.

위의 4가지 상품은 점심식사 불포함, 승우여행사는 아침 및 점심 포함/자료=각여행사

금대봉/사진=이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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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지혜기자 ima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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