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샘 '키친바흐' 대중화 vs 동남아 영토확장 리바트
한샘, 고급 부엌가구 40평형대로 저변 확대리바트, 내달 베트남·하반기 라오스에 전시장
가구업계 1, 2위 기업 한샘과 리바트가 새로운 성장전략을 꺼냈다. 한샘은 고가 부엌가구인 '키친바흐' 대중화를, 리바트는 내수시장에서 벗어나 글로벌화에 적극 나섰다. 건설ㆍ부동산이라는 전방경기의 영향권에서 벗어나려는 각각의 몸부림으로 풀이된다. 부동산 경기가 극도로 침체됐던 지난해, 매출 기준으로 보면 한샘은 10% 성장한 반면 리바트는 3.2% 감소했다. 리바트는 성장성 확보가, 한샘은 성장기반 강화에 주력할 수밖에 없다.
▶자존심 버린 한샘, 키친바흐 대중화 나서
=한샘은 최근 키친바흐의 품격은 유지하면서도 가격과 크기를 줄인 132㎡(40평형) 주택용 제품을 새로 내놨다.
키친바흐는 평균가격 3000만원대로, 50∼100평 크기의 주택에 맞춰 생산돼 왔다. 지금까지 고급빌라, 일반주택, 대형 주상복합 등이 주요 공략대상이었다.
이번에 내놓은 제품은 '바흐화이트(Bach White)'. 신제품은 아틀리에(화실)와 같은 부엌을 연출하는 '바흐 오픈시스템', 소형가전을 깔끔하게 수납할 수 있는 '바흐셔터장', 가족과 함께 요리하고 식사하는 '바흐 파티션 아일랜드 & 바흐 벤치 다이닝 테이블'로 구성됐다.
가격도 1000만∼2000만원대로 낮췄다. 한샘은 이를 통해 연간 100세트가량 팔리던 키친바흐를 1000세트 이상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TV홈쇼핑 판매도 진행한다. 다음달 9일 롯데홈쇼핑에서 신제품과 함께 기존 키친바흐 제품(3, 5, 7시리즈)을 모두 선보이고 한정 상담예약을 받을 예정이다.
최양하 한샘 회장은 "키친바흐 공략 대상을 대형 주택 위주에서 40평형대까지 낮춰 고급 부엌가구 저변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리바트, 동남아시아 1위 가구회사 꿈꾼다
=리바트는 지난해 캐나다법인과 카타르지사를 설립하는 등 글로벌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다음달 베트남에는 사무가구 전시장을 추가로 연다. 하반기에는 코라오그룹과 협력으로 라오스 수도 비엔티안에 2000평 규모의 두 번째 전시장을 열 계획이다.
이 회사는 이미 지난 2005년 베트남에 현지법인과 공장을 설립하고, 동남아로 본격 진출했다. 현지 국내 건설사에 아파트가구를 납품한 것으로 시작으로 현재는 국내 건설사 아파트의 대부분을 수주해 공급 중이다. 이뿐 아니라 라오스, 캄보디아, 미얀마 등 인근 국가로의 수출도 진행하고 있다. 2011년에는 코라오그룹과 전략적 제휴로 라오스에 대형 전시장을 열고 제품을 판매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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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기업 한샘과 리바트가 새로운 성장전략을 내걸었다. 한샘은 고가 부엌가구'키친바흐'의 대중화를, 리바트는 동남아시아를 주무대로 글로벌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사진은 왼쪽부터 한샘의 부엌가구'바흐화이트'와, 리바트의 사무가구'네오스'. |
중동에서는 특히 사무가구를 중심으로 아부다비, 사우디, 오만 등으로 거래처를 다변화하는 중이다. 또 지난해 중국 광저우에 300평 규모의 대형 전시장도 열었다.
리바트는 이를 통해 중국ㆍ동남아ㆍ중동권으로 이어지는 '남아시아 벨트'를 형성한다는 전략이다. 해외 매출액은 지난해 20% 늘어난 200억원에서 올해는 100% 이상 신장할 것으로 리바트는 기대하고 있다. 경규한 리바트 대표는 "베트남, 미얀마, 라오스 등에 전시장을 잇달아 열어 아파트가구 특판에서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시장을 공략하겠다"고 밝혔다.
조문술 기자/freiheit@heraldcorp.com- 헤럴드 생생뉴스 Copyrights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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