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완진의 The CEO] 전국 꽃 배달 서비스의 시작! (주)씨티플라워 이종식 대표

2013. 5. 24.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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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너무나 당연하게 느껴지는 전국 꽃 배달 서비스. 이 서비스를 시작하기 위해 고군분투한 CEO가 있습니다. 바로 (주)씨티플라워의 이종식 대표가 그 주인공입니다. 전국 꽃 배달 서비스를 시작으로 온라인 꽃 쇼핑몰 개설과 식물 관리사라는 직업을 만들어내기까지.. 화훼 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오늘도 현장에서 뛰고 있는 이종식 대표. 그가 지금의 자리에 있기까지 MBN '정완진의 The CEO'에서 직접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아래는 인터뷰 전문입니다.

< 아   래 >

Q. 어렸을 때의 모습이 궁금한데요.

미술을 굉장히 좋아했습니다. 미술 대회에 나가 각종 상을 휩쓸곤 했었으니까요. 하지만 집안 사정으로 인해 미대를 진학하지 못했고 생업에 뛰어들었습니다. 다행히 미술과 연관된 목공예 공장에서 일을 하게 되었고 마음껏 미적인 기량을 뽐낼 수 있었습니다. 공예품 경진 대회에 나가 상을 받기도 했고요. 덕분에 실력도 인정받을 수 있었고 직접 목공예 공장을 차리기까지 했습니다.

Q. 화훼 업계로 발을 딛게 된 계기?

아내가 함께 목공예 공장을 운영하다가 저에게 제안을 해왔습니다. 꽃 가게를 하고 싶다고 하더라고요. 플로리스트 자격증도 가지고 있던 아내였기에 믿고 꽃 가게를 내주었습니다. 아내는 하고 싶었던 일을 시작했기에 꽃 박람회나 축제 등에 참가하며 정말 열심히 일했고 덕분에 가게는 성업을 이루게 되었습니다. 당시에는 흔하지 않았던 꽃 배달 주문을 받기도 했고 아내 혼자서는 감당할 수 없는 규모로 커지기 시작하게 되면서, 화훼 업계에 본격적으로 발을 딛게 되었습니다.

Q. 꽃 가게를 하며 주로 어떤 일들을 했는지?

당시에는 흔치 않았던 일이었는데, 처음으로 가게 홍보물을 제작했습니다. 어릴 때의 미적 감각을 살려 홍보물을 직접 디자인했습니다. 또한 규모가 커지면서 가게에 직원들을 채용하게 되었는데 직원들에게 항상 친절을 강조하는 교육이나 전화 받는 교육도 시켰습니다. 아내는 가게에서 꽃을 관리하고 저는 주로 가게를 홍보하고 고객의 재구매를 유도하는 마케팅이나 교육을 맡아 일했습니다.

Q. 전국 꽃 배달 서비스를 시작하게 된 계기?

사실 당시에는 근처에 꽃 배달을 해주는 것도 흔한 서비스는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하루는 지방까지 배달을 주문받았고 직접 지방까지 배달을 가게 되었습니다. 꽃을 받은 고객이 멀리서부터 배달 온 꽃을 보고는 많은 감동을 하시는 걸 보고 전국 꽃 배달 서비스에 대한 생각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제가 몸이 열 개도 아니고 항상 먼 지방까지 배달을 간다는 것이 쉽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시장 조사를 해보던 중 'FDM(Flower Delivery Management)'이라는 전국 꽃 상인 연합회를 알게 되었고 그 곳에 가입에 전국에 있는 꽃 가게들과 연계를 맺어 네트워크망을 구축했습니다. 서울에 있는 저에게 부산으로 꽃 배달 주문이 들어오면 제가 부산에 있는 'FDM'회원에게 다시 주문을 하는 형식이었죠. 집에 전화기 50대를 들여놨는데 하루 종일 전화벨 소리가 끊이질 않았었습니다.

Q. (주)씨티플라워의 대표가 된 계기?

씨티플라워는 'FDM'이라는 전국 꽃 상인 연합회가 법인으로 설립되면서 생긴 회사입니다. 주문량이 늘어나고 회원이 점점 늘어나게 되면서 비영리 단체보다는 영리 단체로 회사를 법인화 시키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판단 하에 법인으로 설립하게 된 것입니다. 사업을 본격화 하면서 회원 수도 훨씬 늘어나게 되고 회원들의 신뢰감도 더 얻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대표가 된 것은 경기 지부장 등을 거치면서 그 간의 노력을 인정받고 임원들의 투표로 대표 자리에 앉을 수 있었던 것입니다.

Q. 대표가 된 후 한 일은?

먼저 회원 수를 더 늘리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회원들의 가게를 돌아다니며 직원 교육을 시켜주기도 하고 회원 책자 등등을 만들었습니다. 또 꽃을 예쁘게 포장하고 관리하는 방법을 알려주기도 하고요. 배달 후에 꽃이 주문한 곳까지 잘 배달이 되었는지 고객들에게 확인 시켜주는 사후 서비스도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되니 회원은 점점 들어 처음 500명에서 2000명까지 늘어나게 되었습니다.

Q. 대표까지 승승장구, 위기는 없으셨나요?

위기가 없었다면 거짓말이죠. 어느 날부턴가 점점 길거리에 보이던 꽃 가게들이 하나 둘 문을 닫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면서 씨티플라워의 회원들도 탈퇴를 하는 현상이 벌어졌습니다. 어떻게 된 일인지 알아보니 온라인 꽃 쇼핑몰에서 꽃 가게보다 더 저렴한 가격에 꽃 배달 서비스를 하고 있더라고요. 당시 인터넷이 발달하면서 소매상을 거치지 않고 바로 도매상에서 고객에게 배달을 해주는 직거래가 활성화되기 시작했거든요. 아무래도 도매상에서 바로 고객에게 전달이 되다보니 가격이 저렴할 수밖에 없었고 소매상인 꽃 가게들은 도태될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이었습니다.

Q. 위기는 어떻게 극복하셨나요?

일단 저도 인터넷 꽃 쇼핑몰의 비전을 알고 '한국 직거래 화훼센터'를 만들고 쇼핑몰을 개선했습니다. 그런데 대부분이 소매상들로 이루어져있던 씨티플라워에서 반발을 하기 시작했죠. 하지만 시대에 발 맞춰가려면 어쩔 수가 없었습니다. 씨티플라워 회원들을 설득, 또 설득했고 나중엔 회원들도 저를 이해해주더라고요. 그렇게 온라인 꽃 쇼핑몰을 개설하고 도매상들을 회원으로 모집했습니다. 또 꽃과 함께 다른 선물들도 배달할 수 있게 인형이나 케이크 등을 결합한 상품도 만들었습니다. 반응은 제 예상에 맞게 성공적이었습니다.

Q. 화훼 시장 활성화를 위해 또 하고 있는 일이 있다면?

심지 화분 '똑똑이'를 개발했습니다. 박람회와 책 등을 통해 시장 조사를 해서 직접 도면과 디자인을 하고 만들어낸 화분입니다. 화분 밑에 심지가 달려 있어서 물만 넣으면 심지가 물을 빨아들여 꽃에 알아서 물을 주는 것입니다. 이 화분을 판매하면서 동시에 '식물 관리사'를 파견할 예정입니다. 사실 꽃이나 화분이 받을 때는 기분이 참 좋지만 관리하는데 애를 먹는 경우가 많잖아요. 그래서 꽃을 늘 싱싱하게 관리해주고 또 관리할 수 있게 지도해주는 '식물 관리사'라는 직업을 새롭게 만들었습니다. 식물 관리사라는 직업을 통해 젊은이들에게는 일자리를 만들어 주고 고객들에게는 관리가 편한 심지 화분과 다른 화분도 함께 관리해주는 전문가를 파견하는 것이죠. 얼마 전 '식물 관리사'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을 모집해 설명회도 마친 상태입니다.

Q. 앞으로의 꿈이 있다면?

요즘 화훼 업계가 많이 주춤한 상태입니다. 처음 꽃 배달 서비스를 시작, 전국으로 꽃을 배달할 수 있도록 시장을 개척한 것처럼, 또 온라인 꽃 쇼핑몰을 성공시키고 식물 관리사라는 직업을 만들어 낸 것처럼 꽃 시장 활성화를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또한 이제 막 시작한 '식물 관리사'와 심지 화분 '똑똑이'를 성공적으로 시장에 진입시키고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는 것이 저의 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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